“손자뻘이지만 랩친구”…김영옥 주헌에게 남사친 아닌 깊은 그리움→세대 넘어선 뭉클한 재회
환한 웃음이 잠시 머문 뒤, 김영옥의 눈빛에는 남다른 그리움과 설렘이 깊게 묻어났다. 김영옥은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오랜만에 만나는 소중한 남자 사람 친구를 소개하며 수줍은 기대를 드러냈다. 화면 속에는 9년 만에 재회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김영옥의 모습이 포착됐고, 곧 몬스타엑스 주헌이 등장해 반가움이 가득 담긴 포옹으로 서로를 반겼다.
방송의 분위기는 애틋한 감정으로 빠르게 채워졌다. 김용만이 “손자뻘이지만 남사친”이라고 농담처럼 전하자, 김영옥은 “남사친은 무슨 남사친이냐”며 단호하게 손사래쳤다. 이어 “진짜 손자 같다. 9년을 못 만났어도 주헌이 꾸준히 연락했고, 군대에 있을 때도 문자를 자주 보냈다. 나도 늘 손자처럼 많이 생각한다”고 고백하며 진심 어린 애정을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힙합의 민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할미넴’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김영옥과 랩 선생님이었던 주헌의 만남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정과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따뜻함으로 이어졌다. 각자의 무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온 두 사람은 나이 차를 뛰어넘는 깊은 교감으로 어르신과 청년, 예능과 음악을 잇는 새로운 관계의 의미를 보여줬다.
김영옥은 1937년생으로 1959년 아나운서, 1960년 성우, 그리고 1961년 정식 성우로 데뷔하는 등 한국 방송계에 오랜 역사를 남겼다. 1969년 드라마에서 첫 얼굴을 알린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주헌 역시 1994년생으로 2015년 몬스타엑스로 가요계에 데뷔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서로를 잊지 않고 연락과 관심을 이어온 김영옥과 주헌의 관계는,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은 진심 어린 우정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는 28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