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폭발에 고점 코앞”…농심홀딩스, 이례적 주가 급등세
코스피 시장에서 농심홀딩스가 15일 오후 장중 28%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7분 기준, 농심홀딩스는 전일 종가 대비 28.06% 오른 112,700원에 거래됐으며, 개장 시가 92,200원과 동일한 저가를 찍은 직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최고가는 114,000원으로 상한가(114,400원)에 근접하며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날 거래량은 1,075,350주로 최근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고, 거래대금 역시 1,145억 100만 원에 달했다. 자회사 이슈 등 구체적 호재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저평가 국면에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14배로, 동일업종 PER 14.94배와 비교해 투자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일업종 평균 주가 상승률이 0.14%에 불과했던 이날, 농심홀딩스만 이례적으로 주목받은 셈이다.

농심홀딩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5,204억 원으로 435위에 올라 있다. 상장주식 463만여 주 중 외국인 보유량은 13만여 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81%에 머문다. 배당수익률은 2.22%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최근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생활소비재 업종 외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농심홀딩스를 통해 확산되는 흐름에 주목하며, 향후 주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PER이 업종 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실적 개선 신호가 확인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라는 게 시장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이익 실현 매물 출현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과 함께 현장 수급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과 지배구조 변화, 시장 이벤트가 뒤따를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