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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상용차 타이어 격전지”…금호타이어, 마샬 앞세워 현지 공략→성장 가속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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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중남미 상용차 타이어 시장을 겨냥해 딜러 행사와 박람회 참가를 연계한 입체적 행보에 나섰다. 회사는 중남미 주요 딜러를 한자리에 모으는 컨벤션을 열어 수출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브라질 트럭·운송 박람회에 참가해 상용차 타이어 신제품을 집중 소개하며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7일 중남미 물류 거점인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2025 중남미 마샬 딜러 컨벤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중남미 12개국에서 활동하는 17개 주요 딜러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는 수출용 브랜드 마샬의 향후 운영 전략과 함께 중남미 도로 환경에 맞춰 개발된 주요 신제품의 특장점을 공유하며, 국가별 시장 수요와 가격·품질 포지셔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상용차 타이어 격전지 금호타이어, 마샬 앞세워 현지 공략→성장 가속
중남미 상용차 타이어 격전지 금호타이어, 마샬 앞세워 현지 공략→성장 가속

이어 11일부터 14일까지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샤페코에서 열린 브라질 트럭·운송 박람회에 참가해 상용차 타이어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금호타이어는 전용 부스를 마련해 트럭·버스용 타이어 핵심 신제품을 선보이고, 트럭·트레일러 제조사 및 상용차 타이어 딜러사 관계자들과 연속적인 상담을 진행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브라질 내 완성차 업체와 애프터마켓을 동시에 겨냥하는 복합 유통망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남미는 국가 간 물류 인프라가 도로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상용차 타이어 비중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포장도로와 장거리 운행이 빈번해 내구성과 마찰 성능, 재생 가능성을 포함한 품질 기준이 엄격하게 요구된다고 금호타이어는 분석했다. 마샬 브랜드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트레드 디자인과 컴파운드 내열성을 강화하고, 편마모 저감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 철학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중남미 지역이 자동차 생산 증가와 물류량 확대에 힘입어 타이어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전략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샬 브랜드를 비롯해 중남미 도로 조건과 운행 패턴에 맞춘 전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딜러사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중남미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유통망 정비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향후 현지 생산·물류 거점 확대나 전략적 제휴 등 후속 투자 카드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강도 도로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지는 중남미 상용차 시장 특성상, 현지 딜러와 제조사와의 접점을 넓히는 이번 행보가 중장기 성장성 강화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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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마샬#중남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