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3% 급등”…NHN, 장중 매수세 집중되며 1년 최고가 근접
6월의 초여름 기운이 증시에 깃든 9일 오후, NHN의 주가 곡선은 예사롭지 않은 힘을 품었다. 이날 NHN 주가는 전일 대비 2,400원 오르면서 24,350원에 자리 잡았다. 상승률은 10.93%에 이르렀으며, 장 초반부터 빛나는 호조세가 쉬이 꺾이지 않았다.
문이 열리자마자 시가는 22,500원으로 형성돼 상승 여정이 시작됐고, 단숨에 1년 전 고점이자, 역사 속 최고치 중 하나인 25,550원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은 419,105주로 집계되며 이전보다 유의미한 관심이 이어졌고, 시가총액은 무게감 있게 8,222억 원선에 도달했다.

이날 참가자들 사이의 움직임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외국인은 134주를 순매도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55,614주를 순매수하며 투심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NHN의 외국인 지분율은 9.66%에 머물렀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강세 흐름은 그간 부진했던 중형 IT 종목 중 새로운 투자 대안을 찾는 움직임과도 연관을 맺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의 대거 순매수가 주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대로 한발 물러선 투자 전략을 반영한 셈이다.
뜨거웠던 거래장 이면에는 실적 기대감과 업계 내 변화에 대한 저울질, 그리고 쉽사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는 시장의 감정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 NHN의 하루는 또 한 번 '경계와 기회의 경계'를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NHN을 둘러싼 주가의 활력은 투자자들에게 흔들림 속에서도 신중한 시선과 전략의 필요성을 던지고 있다. 앞으로 실적 발표 등 주요 일정과 함께,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주가에 얼마만큼 힘을 보탤 것인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금 돌아설지, 몇 번의 장을 거치며 확인하게 될 전망이다. 올여름, 변화의 실마리를 품은 NHN의 증시 궤적을 주목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