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완주군서 규모 2.2 지진”…실내서도 진동 감지, 피해 접수는 없어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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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일대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인근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실내 정지 상태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고 설명하면서도,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6일 20시 06분 35초 전북 완주군 동남동쪽 약 6km 부근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2.2로 분석됐으며, 규모 값의 불확도는 ±0.2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깊이는 지표면으로부터 약 5km로 관측됐다. 발생 위치는 북위 35.89도, 동경 127.23도로, 위치 오차는 약 ±1.3km로 파악됐다.  

전북 완주군 규모 2.2 지진 발생…최대진도 Ⅲ, 인근 지역 흔들림 감지 / 기상청
전북 완주군 규모 2.2 지진 발생…최대진도 Ⅲ, 인근 지역 흔들림 감지 / 기상청

계기진도는 전북 지역에서 최대진도 Ⅲ를 기록했다. 계기진도 Ⅲ는 실내에 정지해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으로, 물건이 약간 흔들릴 수 있으나 건물 구조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닌 단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한 인명·재산 피해 여부는 현재까지 별도로 보고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각 내부에 쌓인 응력이 특정 지점에서 한꺼번에 방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응력 방출로 인한 에너지가 지표면까지 전달되며 인근 지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진앙과 가까운 완주군 일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지진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대형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추가 미세 지진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음. 안전에 유의하기 바람”이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지진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요청했다. 기상청은 “낙하 위험 물체 주변을 피하고, 필요 시 탁자 아래 등으로 몸을 보호해 달라”며 “진동을 느낀 경우 불필요한 불안은 자제하되, TV·라디오·스마트폰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기상청 지진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관측값은 전국 지진계 관측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산출된 것으로, 향후 추가 분석 과정에서 규모와 위치 정보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전국 지진 관측망을 통해 작은 규모의 지진까지 상시 감시 중이며,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될 경우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지진 발생 원인과 패턴을 둘러싼 중·장기 분석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상청과 관계 기관은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 범위에서는 전북 완주군 인근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지진동 감지가 주요 특징이라고 보고 있으며, 추가 피해 여부와 지진 활동 양상에 대한 관측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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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완주군#기상청#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