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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준상 연기 진화의 절정”…노무사 노무진 종영→뜨거운 여운 속 기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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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준상 연기 진화의 절정”…노무사 노무진 종영→뜨거운 여운 속 기대 증폭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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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비추는 세트장 한가운데, 탕준상은 무심한 듯 깊은 눈빛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환한 미소와 어딘가 신비로움을 머금은 보살의 여정은 유쾌함과 감동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시간의 겹겹이 쌓인 서사 속에서 탕준상은 변화하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드라마만의 색채를 완성했다.

 

탕준상은 ‘노무사 노무진’에서 노무진 역을 맡은 정경호와 108일간의 원혼 성불 근로 계약을 맺으며, 존재만으로 극의 중심에 섰다. 등장 초반, 능청스러움과 이국적인 분위기로 극을 이끌었던 탕준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하게 성장하는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며 명확한 서사 변곡점을 만들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노동자 유령들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아낸 그는 누구보다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유쾌함과 감동 사이”…탕준상, ‘노무사 노무진’ 종영 소감→연기 스펙트럼 증명 / 씨엘엔컴퍼니
“유쾌함과 감동 사이”…탕준상, ‘노무사 노무진’ 종영 소감→연기 스펙트럼 증명 / 씨엘엔컴퍼니

특히 마지막에 다다른 에피소드에서 억울하게 세상을 등진 영혼들을 위한 리더 역할에 매진하던 그는, 무겁게만 비칠 수 있었던 순간마다 특유의 재치와 상징을 덧입혀 극 전체의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 그의 연기는 “보살 캐릭터에도 탕준상만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났다”, “유쾌함과 엄숙함이 공존한다”는 호평과 함께 더욱 빛났다.

 

종영을 앞둔 탕준상은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시청자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10부작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아쉽다. 시즌2로 더 새롭게 찾아뵙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으며, 작품과 캐릭터에 전한 진심 어린 감사를 잊지 않았다.

 

정경호와 펼친 보살과 노무진의 평범하지 않은 케미스트리는 특별한 웃음과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이 대사를 주고받으며 보여준 리듬감, 유쾌함과 진심이 버무려진 티키타카는 드라마의 정서적 결을 한층 짙게 했다. 각 장면마다 자연스러운 호흡과 다채로운 감정의 진폭 속에서 탕준상은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노무진과의 따뜻한 동행은 잠시 막을 내리지만 그 끝에 맺힌 아쉬움은 더 오래 남았다. 10부작의 짧은 여정은 시청자에게 더 큰 기대와 바람을 안겼다. 깊어진 감정선,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변신, 그리고 시즌2를 향한 목소리가 드높아지는 가운데, ‘노무사 노무진’ 9회는 27일, 마지막 회는 28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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