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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정숙 편집된 선택”…영철 그림자에 흔들린 마지막→시청자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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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정숙 편집된 선택”…영철 그림자에 흔들린 마지막→시청자 궁금증 증폭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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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와 SBS Plus가 선보인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서 정숙의 침묵 뒤에 감춰진 순간이 최근 시청자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밝은 공기 속에 시작됐던 혼란스러운 마지막 선택의 무대는 정숙의 진짜 목소리를 가린 채 조심스레 막을 내렸다. 출연자 정숙이 무대로 나선 장면까지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었다. 그러나 결말을 알릴 최종 선택 장면은 갑자기 삭제됐다. 그 익숙한 카메라 워킹조차 볼 수 없는 날카로운 편집의 칼날은 결국 정숙이 방송이 끝난 후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실 영철을 선택했다"고 밝히는 결과를 낳았다.

 

정숙은 라이브 방송에서 "(영철과) 따로 밥도 한 번 먹었다"며 그날의 뒷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들려줬다. 그 뒤 연락이 있었지만 답하지 않았다는 속내도 함께 전했다. 무엇보다 정숙은 "편집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는 말로, 바깥의 시선과 촬영장을 채웠던 무게를 함께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ENA, SBS Plus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화면 캡처
ENA, SBS Plus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화면 캡처

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나는 솔로'와 '나솔사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25기 영철, 즉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데 있다. 방송 이후 본격적인 수사가 이어지자 해당 출연자를 둘러싼 모든 촬영분량이 통편집됐다. 이에 따라 정숙과 그와 가까웠던 출연진의 이야기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중요한 감정선이 부재감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편집된 장면이 어떤 결말이었을지 추측을 아우르며, 방송이 남겨놓은 공허함에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출연진의 진솔한 고백과 제작진의 고심 어린 선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다양한 의견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진실을 감추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공동체적 책임을 선택한 제작진의 결단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번 이야기를 통해 대중은 예기치 못한 이슈가 낳은 인간적인 고민과 프로그램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됐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출연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함께 매주 목요일 밤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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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나는솔로#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