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대 하락 충격”…LG에너지솔루션, 장중 변동성 확대
2차전지 업계가 최근 코스피 대형주 급락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10일 오전 9시 22분 기준 358,000원으로 급락하며, 단기간 내 시장 내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코스피 시장의 조정 압력 속에서 대표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변동성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67,500원에 장을 시작해 최고가도 같은 가격을 기록한 반면, 최저가는 352,500원까지 떨어졌다. 전일 대비 41,000원(-10.28%) 급락한 수치이며, 해당 시점까지 약 21만 4,000주가 거래되는 등 거래량도 한층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4.17%에 그치며, 수급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가총액은 83조 8,890억 원대로 국내 제조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흐름, 금리·거시 변수, 기술 경쟁 심화 등이 급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2020년 분할된 후 미국, 폴란드, 중국 등 글로벌 거점에서 생산과 연구개발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정보기술(IT) 전지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다방면의 지속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주요국 경쟁 심화와 투자 환경 변수 등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직접 반영되는 양상이다.
대형 2차전지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과, 중소 부품·장비 협력사들의 수주 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공급망 확장 계획 조정,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대응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책당국은 2차전지 기술개발 지원과 수출 확대, 해외 생산기지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는 “글로벌 시장 재편세에 맞춰 기술경쟁력과 밸류체인 강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오정근 산업정책 연구원은 “단기적 금리와 수요 충격이 더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 업계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북미·유럽 시장 내 기술 경쟁과 현지화 전략 성공 여부가 중장기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이 단기적 조정에 그칠지, 산업 전체 성장성 축소로 번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업 간 협업과 정부의 제도 설계가 관건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