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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52주 신고가 경신”…한전KPS,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매도에도 상승세
경제

“6개월 만에 52주 신고가 경신”…한전KPS,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매도에도 상승세

한채린 기자
입력

햇살이 창 너머 비치는 여름의 정오, 한국전력산업(한전KPS)은 6월 25일 오전 장중 6만54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1시 47분을 잠시 지난 시각, 한전KPS의 주가는 2.28% 상승한 6만28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작부터 활기를 띠며 6만4900원에 열린 주가는 장중 한때 6만900원까지 조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순식간에 매수세가 유입돼 다시 우상향의 곡선을 그렸다. 이날 거래량은 61만 주를 넘으며 최근 평균치를 훌쩍 웃돌았다. 거래대금은 388억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담아냈다.

출처=한전KPS
출처=한전KPS

그러나 이 같은 강세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전일 하루에만 8만 주 넘게 떠밀었고, 기관 역시 매도 흐름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12.85%로 집계됐다. 투심에 부담을 안겼으나, 실적 개선 기대가 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2025년 1분기, 한전KPS는 매출액 2880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 순이익 1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1%로 표면상 낮지만, 2분기에는 647억 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며 빠른 회복 조짐이 감지된다. 주당순이익(EPS) 249원, 주가수익비율(PER) 20.17배, 주당순자산비율(PBR) 2.31배, 배당수익률 3.93%라는 지표는 여타 코스피 기업과 견주어 주가의 균형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이날 기준 한전KPS의 시가총액은 약 2조8282억 원으로 코스피 136위에 올라 있다.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점 3만5650원에서 두 배 가까이 반등하는 등 저점에서의 묵묵한 축적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전KPS를 바라보는 증시의 시선은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형성된 배경에는 2분기 실적 회복 예상과 더불어 배당수익률, 업황 회복 조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중간 배당 정책과 2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실적의 질적 변화가 이어질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태도가 반전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은 차분히 다음 행보를 응시하고 있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거시적 전환기로 이어질 이번 흐름이 시장 전반에 어떤 잔상을 남길지, 올 여름의 증시는 한전KPS를 중심으로 조용한 변화의 전조를 드리우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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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실적#외국인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