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몽환 청량미 한가운데에 선다”…‘더쇼’ 심장 뛰는 무대→솔로 신성 압도
무대와 조명이 환하게 쏟아지는 곳, 니나의 눈빛과 움직임은 마치 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 담대했다. ‘더쇼’에 오른 니나는 흐드러진 하얀 드레스와 청바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대비를 드러냈고, 퍼포먼스의 단 한 동작마저도 스스로 숨을 고르며 움직임을 완성했다. 녹아드는 듯한 청량함과 몽환적 분위기는 니나라는 이름이 관객에게 각인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니나는 데뷔 타이틀곡 ‘Freeze!’ 무대를 통해 무대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 곡은 관객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K-pop 세계를 상징하는 듯했다. ‘Never Afraid’라는 앨범명처럼, 니나는 두려움을 마주하며도 당차고 힘 있게 무대를 채웠다. 사려 깊은 손끝 안무, 흐트러짐 없는 동선, 때로는 청초하면서도 세련된 당당함이 빛을 발했다. 연출된 스타일 속에 흰 장갑으로 마지막 감각을 더하며, 클래식한 무드와 현대적 에너지를 버무렸다.

무대 후반부에선 신인의 긴장감을 지워버리는 강렬한 군무와 표정 연기가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지는 중독성 강한 후렴과 청량한 멜로디는 객석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띄웠다. 니나는 끝까지 흔들림 없는 무대 매너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남겼고, 신인이라는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서사가 돋보였다. 몽환미와 클래식, 그리고 강단이 교차하는 찰나가 이어졌고, 무대 위 니나의 첫 발걸음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머물렀다.
미니앨범 ‘Never Afraid’는 당당한 선언과도 같다. 세상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품으며 성장하는 니나의 이야기를 정교하게 담아낸다. 직접 경험한 시작의 긴장과 떨림, 설렘의 감각까지 곡 전체를 뚫고 흐른다. 니나가 들려준 음악과 안무, 그리고 진심 어린 감정은 오랜 파동으로 남았고, 팬들은 신예 솔로의 등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이번 ‘더쇼’ 무대는 니나가 존재를 알린 첫 이정표이자, 앞으로의 도약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클래식과 현대 K-pop이 아름답게 교차한 이 무대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몰입감, 진정성을 남겼다. 소녀의 첫걸음을 넘어 무대의 한 가운데를 꿰뚫는 용기까지 표현한 니나는,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스스로의 화려한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