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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성희롱 없었다”…김보협, 조국혁신당 성비위 의혹 정면 반박
정치

“성추행·성희롱 없었다”…김보협, 조국혁신당 성비위 의혹 정면 반박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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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의혹을 둘러싼 조국혁신당 내 갈등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14일 처음으로 입장을 내고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소인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당은 외부 기관의 조사가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 아무런 검증도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저를 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기관 보고서는 피해자의 진술만이 일관성과 구체성이 있다고 받아들이는,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은 ‘보보믿믿 보고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지목한 고소인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으로 알려졌다. 강미정 전 대변인 측은 지난해 말 노래방 자리에서 김 전 대변인이 동석한 당직자 앞에서 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같은 해 7월 택시 및 당의 장외 삼보일배 집회 현장 등에서도 성희롱 혹은 성추행 의혹이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노래방에서의 성추행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고소인을 뒷받침하는 당직자는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그런 일이 없었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택시내 성추행 주장에 대해선 “허위”라며 “경찰 조사에서 택시와 운전자 정보를 모두 제시했고, 조사 협조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장외 집회에서 제기된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강미정 전 대변인의 절하는 뒷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세 걸음 걷고 절하는 고된 일정 중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수석대변인의 공식 입장 표명은 이번 사건 발생 후 처음이다. 그는 “나 역시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며 “증거와 증언을 통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진상 규명 절차를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외부기관 조사 결과를 근거로 김 전 대변인 제명을 단행했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조사 신뢰성과 후속절차에 대한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의 추가 진상조사와 재심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이날 조국혁신당 성비위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당 내외 진상조사와 추가 증언 확보 등 심층 대응 여부에 앞으로도 관심이 쏠린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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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협#조국혁신당#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