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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투자 유치”…미국 피겨AI,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 돌입 전망
국제

“10억 달러 투자 유치”…미국 피겨AI,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 돌입 전망

이도윤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9월 16일, 미국(USA)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가 10억 달러 이상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로 로봇 생산 확대와 엔비디아 GPU 인프라 구축, 데이터 수집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국 및 글로벌 ICT 업계의 대규모 자본이 로봇 지능 엔진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피겨AI의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4년간 10만 대 이상의 로봇 출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피겨 02'는 이미 지난해 업계 두 번째로 유료 직업을 수행하며 산업 현장에 투입됐다. 로봇이 설거지, 청소, 요리 등 다양한 가정 내 작업까지 수행하는 시연 영상도 공개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헬릭스AI’는 로봇이 보지 못한 사물까지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으로, 산업용뿐 아니라 가정용 서비스로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 10억 달러 투자 유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 10억 달러 투자 유치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인텔, 엔비디아, LG, 세일즈포스, 퀄컴, T모바일 등 글로벌 대기업의 벤처 투자 부문이 대거 참여했고, 파크웨이 벤처캐피털이 주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로 피겨AI가 글로벌 시장 선두권 지위를 굳히고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기술 효율성에 대해선 논란도 적지 않다. 키니시 로봇의 브렌 피어스 최고경영자는 "바퀴가 물류나 공장 환경에선 더 효율적일 수 있으며, 로봇의 진짜 난제는 손 기능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성보다 정교한 조작 능력이 로봇 상용화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수십 개 기업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입하면서, 자본과 기술 확보 경쟁이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포브스 등 외신은 "피겨AI가 확보한 투자와 AI 엔진 고도화 전략이 휴머노이드 시장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세계 연간 40조 달러 노동시장 내 일부라도 로봇이 대체할 경우, 산업 구조와 일상생활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피겨AI는 “이번 투자가 헬릭스AI와 생산라인 확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로봇이 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대규모 조달이 산업과 일상에 어떻게 파장을 미칠지 업계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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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ai#헬릭스ai#휴머노이드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