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미소 뒤 검은 본능”…메스를 든 사냥꾼 광기→심장 뛰는 궁금증 폭주

고요한 세탁소에 드리운 소름 돋는 기운 속, 박용우의 얼굴이 이따금 미소로 물들던 그 순간은 시청자의 심장에도 파동을 불러왔다.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박용우가 그려낸 윤조균은 한낱 평범한 세탁소 사장이지만, 어둠을 품은 이면이 차츰 스며들면서 공포와 궁금함이 교차하는 이중적 매력을 뚜렷이 부각했다. 박용우는 친근함과 광기 사이를 오가는 대담한 연기로, 평범한 일상마저 조용한 위협으로 바꾸는 탁월한 몰입을 완성했다.

범죄와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던 박용우의 윤조균은 세탁소 사장 최민국의 선한 모습과 교묘히 대비됐다. 탐문에 응할 때 어슴푸레 드리운 눈빛, 거짓말로 채워지는 목소리, 예기치 않은 순간 얼어붙는 표정이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함께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박용우는 발끝을 끄는 사소한 움직임, 느리게 변하는 입꼬리, 돌연히 얼어붙는 말투 등으로 인물이 감추고 있던 광기의 본능을 은근히 드러내며 장면마다 몰입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부검의 딸 세현(박주현)과 김규나가 연기한 세은 앞에서 드러나는 윤조균의 변주는 소름 돋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다정함을 가장하다가도 순식간에 일상 속 잔혹함을 꺼내 보여주며, 극에 섬세한 긴장감을 입혔다. 세현과의 몸싸움에서 보여준 박용우의 폭발적 감정선과 무서운 침묵, 뜻밖의 돌발적 행동들은 서스펜스를 폭발시켰다. 그의 악역 연기는 제한된 미드폼 드라마마저 단숨에 압도하며 새로운 장르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박용우의 심연 깊은 몰입은 ‘메스를 든 사냥꾼’이 단숨에 디즈니플러스 1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조균과 세현의 미묘한 공조가 어떻게 변주될지, 예측 불가한 사건의 연속이 예고되면서 시청자의 긴장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이중성을 품은 박용우의 존재감은 세탁소의 소음마저 낯설게 만들었고, 악의 본성이 호흡처럼 퍼져가는 공포를 심었다는 극찬도 이어진다.

박용우가 완성한 악인의 새로운 미학은 일상과 범죄, 친절과 잔혹함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더욱 강렬한 흡입력으로 다가온다. 세현과 조균이 끝내 마주할 파국, 숨겨진 비밀, 감춰진 광기의 끝이 어디일지는 아직도 미궁 속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U+tv, U+모바일tv, 그리고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메스를 든 사냥꾼’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은 박용우의 심리전과 치열한 서사 속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