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리버스,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게임 수상
넷마블의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구글플레이에서 올해의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되며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 구도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가 이용자 평점과 운영 성과를 종합 반영하는 연말 어워드에서 최고 상을 수상한 만큼,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 가운데 라이브 서비스 운영력과 지식재산 활용 전략에서 넷마블이 상위권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구글플레이 내 한국 RPG 장르 흥행 공식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5 게임 부문에서 올해의 베스트 게임 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은 플랫폼 내 다운로드, 매출, 이용자 평가, 콘텐츠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하는 구글의 연간 시상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일종의 품질 인증 지표로 활용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넷마블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재해석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원작의 세계관, 주인공 구성을 유지하면서 전투 시스템과 성장 구조, 내러티브 연출을 현재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설계했다. 특히 캐릭터 수집형 RPG 구조에 자동 전투와 스킬 연계, 패턴 공략 요소를 결합해, 이용자 간 전투 피로도를 낮추면서도 전략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세븐나이츠를 즐겼던 이용자는 친숙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유지한 채, 그래픽과 UI, 밸런스가 개선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점도 차별 요인으로 꼽힌다.
출시 성과도 가시적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국내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9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태국과 홍콩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형 수집형 RPG가 동남아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일본과 북미 중심의 서사형 RPG, 하드코어 장르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넷마블이 기존 강점인 아시아권에서 수익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단일 타이틀 성과를 넘어 넷마블의 IP 운영 전략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통해 원작 이용자 데이터와 이용 패턴을 분석해, 과금 구조와 성장 곡선을 재설계하고,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설계해 왔다. 구글플레이가 올해의 베스트 게임 선정 과정에서 반영하는 이용자 만족도와 장기 리텐션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도 이 같은 데이터 기반 운영 전략이 거론된다.
이번 수상으로 넷마블은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에서 세 번째 올해의 베스트 게임 상을 확보했다.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 2019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 이어 세븐나이츠 리버스까지 대표 라인업이 모두 최고 상을 받았다. 대형 MMORPG와 수집형 RPG를 아우르는 주력 타이틀이 연달아 글로벌 플랫폼에서 검증되면서, IP 확장과 후속작 개발, 크로스 플랫폼 전개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상 기록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게임 부문에서 7년 연속 수상작을 배출했다. 2019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2020년 A3 스틸얼라이브, 2021년 제2의 나라 크로스월즈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2022년 머지 쿵야 아일랜드, 2023년 세븐나이츠 키우기, 2024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레이븐2까지 해마다 최소 1개 이상 작품이 구글플레이의 연말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속 수상은 구글플레이 내에서 넷마블 브랜드 신뢰도와 게임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글플레이와 같은 플랫폼 시상 성적은 이용자 유입과 마케팅 효율성에 직결된다. 특히 수집형 RPG와 MMORPG 장르는 출시 초기 대규모 UA 캠페인과 브랜드 마케팅 비용이 수반되는데, 플랫폼 인증을 통한 자연 유입과 피처드 노출은 마케팅 비용을 낮추면서 생애 가치가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태국, 홍콩 등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배경에도 구글플레이 내 노출 증가와 지역 커뮤니티 확산이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산업 전반에서는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구글플레이 수상 여부가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장기 파이프라인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특정 장르나 IP가 연속 수상에 성공할 경우, 추가 시리즈 개발과 리메이크, 스핀오프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에서 우선순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경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시리즈, 캐주얼 IP를 묶는 IP 클러스터 전략을 이어가면서, AI 기반 게임 운영, 글로벌 빌드 통합 관리, 라이브 밸런싱 자동화 등 기술 투자와 병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외에서는 모바일 게임 내 인앱결제 구조와 이용자 보호, 과몰입 방지 등 규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플랫폼 수상과 매출 성과만으로 장기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다만 글로벌 플랫폼이 선정한 베스트 게임 타이틀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작용하면서,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우량 타이틀 중심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계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포함한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수명을 연장하고, 후속 IP로 어떻게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