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76.60달러에 숨고르기 마감…52주 최고가 대비 큰 폭 하락 지속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가 19일 한국시간 기준 18일 미국 정규장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단기적으로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1년 사이 고점 대비 큰 폭 조정을 겪은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경계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핀테크 업종에 속한 써클 인터넷 그룹은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76.59달러보다 0.01달러 0.01 오른 76.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가는 75.62달러였으며, 하루 동안 주가는 75.04달러에서 78.15달러 범위에서 오르내렸다.

거래 규모도 적지 않았다. 정규장 동안 1,636만 5,479주가 손바뀜하며 거래대금이 12억 6,000만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80억달러로, 한화 약 26조 4,14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핀테크 성장주 특성을 반영하듯 여전히 적지 않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주가 레벨을 1년 흐름으로 놓고 보면 조정 압력은 여전하다. 써클의 현재 가격인 76.60달러는 52주 최저가 64.00달러보다는 웃도는 수준이지만, 52주 최고가 298.99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위치다. 작년 고점 대비로는 상당 부분 하락한 상태로, 성장 기대가 꺾이면서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재조정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턴어라운드가 나타나지 않았다. 재무 지표를 보면 써클은 주당순이익 EPS 마이너스 3.84달러를 기록해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93배에 이르며, 주당순자산 BPS는 12.91달러 수준이다. 자산가치 대비 다소 높은 주가 평가가 유지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 속도에 따라 재평가 혹은 재조정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매수세가 소폭 강화됐다. 써클은 시간 외 거래에서 76.81달러에 체결되며 정규장 마감가보다 0.21달러 0.27 추가 상승했다.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고점 대비 급락 이후 일정 부분 가격 메리트가 생긴 상황에서 핀테크 산업 성장성과 기업의 사업 확장 전략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속적인 적자와 높은 PBR 수준을 감안할 때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병행된다.
향후 써클 주가 향방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핀테크 규제 환경, 수익성 개선 속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과 함께 업황에 대한 회사 측 가이던스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