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외국인 매수에 상승폭 확대”…LIG넥스원, 코스피 54위로 도약
방산업계 대표주자인 LIG넥스원이 9월 16일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으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5.25% 오른 52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499,5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장중 한때 527,000원까지 올랐고, 거래량은 7만2000여주, 거래대금은 375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11조 4,840억원으로 코스피 54위에 올랐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방산주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세가 상승 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전체 상장주식 2,200만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은 698만여주로, 외국인 소진율이 31.74%에 달했다. 금일 코스피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2% 상승에 그친 데 비해, LIG넥스원은 업계 상위권의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눈에 띈다. LIG넥스원은 37.60배로 비교대상 업종 평균(25.83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PER 프리미엄을 LIG넥스원의 미래 성장 동력과 수출 실적 기대에 대한 투자자 신뢰로 해석한다. 방산 수출 증가, 신제품 개발, 글로벌 방산수요 증대 등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LIG넥스원의 중장기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간 내 시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기업이 수주 역량과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흐름에 맞춰 투자 전략에도 변화 바람이 감지된다.
정부도 첨단 방산기술 육성과 해외 방산 마케팅 강화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관련 규제 완화 및 수출 지원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업계에선 내수·수출의 쌍끌이 효과와 기술 경쟁력 강화가 지속적 과제가 될 것으로 본다.
박형주 한국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 수요가 방산 업종 전반의 활황을 견인하는 가운데, LIG넥스원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질적 수주 성과와 재무 안정성이 중장기 주가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방위산업의 장기적 성장성을 주목하면서, 업계와 정책의 유기적 협력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