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1% 치솟다”…이스라엘-이란 휴전이 불씨→AI 시장 꿈틀거림 확산
한 줄기 평온이 드리우자 시장의 불안은 마침내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미국 증권시장의 심장이라 불리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4% 포효하며 5,408.94라는 새 빛깔을 그려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 긴박했던 무력 충돌을 내리고, 화해라는 미명 아래 휴전에 돌입한 소식이 세계 금융시장을 가득 채웠다. 불확실성이 걷혀가는 사이, 투자자들의 용기가 물처럼 흘러나와 반도체주의 창을 밝게 비추었다.
현지 시각 6월 24일 정오, 월가에서는 반도체주의 힘찬 행진이 펼쳐졌다. 브로드컴은 3.64% 상승해 263달러에 거래되었고, 대만의 자존심 TSMC 역시 4.02% 올라 218.78달러를 기록했다. AMD의 주가는 5.53%나 치솟으며 136.75달러를 찍었고, 마이크론과 인텔 역시 각각 3.20%, 5.88%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80% 오른 146.76달러, 퀄컴은 155.39달러로 마감하며 나란히 강한 걸음을 보였다. 이 파장은 나스닥 지수의 1.30% 상승에도 큰 불을 지폈다.

중동의 그림자는 이번 휴전으로 옅어졌고, 세계는 다시금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서서히 그 빗장을 풀고, 특히 반도체주는 눈부신 전망과 함께 새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HSBC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한 단계 높였다. 목표주가도 24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는 “브로드컴의 AI 전용 집적회로(ASIC)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월등히 뛰어넘을 조짐”이라 평했다. 실제로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광통신, 서버 스토리지와 무선, 산업용 분야까지 날개를 펼치고 있으며, 대형 IT 기업을 위한 맞춤형 AI 칩 설계로 경쟁사들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반도체주 강세를 단순한 휴전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실적과 AI 시장의 역동성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한다. 잠시 가라앉은 중동 불안과 더불어,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AI 반도체 시장의 수요 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시장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다시 한 번 예측할 수 없는 갈래에 들어섰으나, 오늘만큼은 희망을 품은 경쾌한 행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