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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도전의 결실”…김태진, 미스터 유니버스서 역전극→한국 8개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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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도전의 결실”…김태진, 미스터 유니버스서 역전극→한국 8개 메달 쾌거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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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듯한 긴장 속, 관객들의 시선은 하나의 무대로 향했다. 김태진이 힘차게 주먹을 들어올린 순간,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한보디빌딩협회 선수단의 표정에도 자부심이 번졌다. 여섯 번째 연단이 발표되자 터져 나온 박수와 함성은, 그간의 땀과 인내가 응축된 찰나의 빛이었다.

 

26일부터 28일까지 대만 신베이시에서 열린 2025 IFBB 미스터 유니버스 대만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태진은 남자 보디빌딩 50-59세 오픈 부문에서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일반부 75㎏ 이하급과 마스터 오버롤전에서도 각각 은메달을 추가하며, 총 세 개 부문에서 고른 입상을 이뤘다.

“금메달 3개 수확”…한국, 미스터 유니버스 대만서 8개 메달 / 연합뉴스
“금메달 3개 수확”…한국, 미스터 유니버스 대만서 8개 메달 / 연합뉴스

이성민 역시 남자 보디빌딩 80㎏ 이하급에서 1위에 등극했고, 클래식 피지크 +180㎝ 종목에선 은메달로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다. 배철형은 핏 모델 +176㎝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노련함과 신예의 조화 속에 선수단의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는 다양한 체급에서의 경쟁, 그리고 각국 선수진의 두터운 실력으로 한층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선수촌에 전달된 박수 소리는 치열한 훈련의 증표이자, 경기 당일 묵묵히 대회를 준비했던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로 전해졌다.

 

한동기 회장은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무대에 집중해왔지만 미스터 유니버스 같은 국제 대회에서 한국 보디빌딩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여러 국제 무대에서의 도전과 성공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대회장 불빛, 어깨를 맞대고 서로를 격려하던 선수단의 표정은 금과 은, 동의 빛깔을 넘어선 자긍심으로 남았다. 이번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를 통해 한국 보디빌딩 선수단은 또다시 가능성의 문을 두드렸고, 무대 위 파이팅은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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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대한보디빌딩협회#미스터유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