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 비자 문제 해결 압박”…조정식, 한미의원연맹 신임 공동회장 선출
한미의원연맹 신임 공동회장직을 둘러싸고 정치적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16일 국회 이사회 및 총회에서 신임 공동회장으로 선출되며 연맹 운영 방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조정식 신임 회장은 한미동맹 강화와 실질적 의회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이날 조정식 의원은 “미국 의회와 실질적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출은 전임 정동영 공동회장이 통일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공동회장직을 채우는 것으로, 조정식·조경태(국민의힘) 공동회장 체제로 전환된다.

한미의원연맹은 이날 이사회에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에 주목하며, 한국인의 미국 비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미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한국인 커뮤니티와 비자 발급 환경 개선이 정치권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미의원연맹의 이번 조치는 한미동맹 강화라는 공감대 위에서, 실질적 인적 교류의 걸림돌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소속 의원이 연맹에 참여하는 만큼, 한미관계 현안에 초당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한미의원연맹은 국회 소속 여야 의원 168명이 참여 중으로, 앞으로도 한미관계 이슈와 한국 교민 보호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미국 의회와의 소통 강화가 국익 증진은 물론, 향후 한미동맹 정책의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