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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흔들린 하이브, 세무조사 전격 돌입”...국세청 칼날에 업계 긴장→불공정 의혹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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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흔들린 하이브, 세무조사 전격 돌입”...국세청 칼날에 업계 긴장→불공정 의혹 어디로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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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 아래 서 있었던 하이브 사옥이 불현듯 긴장감에 휩싸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드리운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이 공기를 무겁게 가르는 가운데, 국세청이 하이브를 포함해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 전방위 기획세무조사에 나섰다. 산업 전반이 방시혁 리스크의 확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국세청은 주가조작·먹튀 등을 통한 부당 이익과 불공정 탈세 행위로 1조원 규모의 탈세가 의심되는 27개 기업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서울용산 사옥에 사전 예고 없이 조사 요원이 현장에 투입되며 본격 세무조사의 서막을 열었다. 당국은 관련 자료 압수와 예치 절차를 진행하며 기존 정기세무조사와는 결이 다른, 단호한 움직임을 예고했다.

방시혁 / 연합뉴스
방시혁 / 연합뉴스

특히 방시혁 의장은 상장 전부터 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을 둘러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자주 입길에 올랐다. 투자자들을 향한 IPO 미계획 발언 뒤, 하이브 IPO 사전 절차가 조용히 진행됐다는 금융기관들의 판단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점차 확산됐다. 방시혁 의장은 자신의 관계사가 설립한 SPC에 투자자 지분을 매각하게 유도한 후, IPO 과정에서 1천90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지목됐다.

 

이번 국세청 조사는 주식시장 내 허위공시, 사익편취, 기업사냥 등을 일삼은 27개 법인과 관련인을 겨냥한 대규모 기획조사다. 국세청은 한국 주식시장이 불공정 행위로 저평가되고 해외 투자자들이 떠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단호히 겨냥하며, 자본시장 탈세 행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불안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또한 최근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박차를 가한 만큼,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이 짊어진 불공정·탈세 혐의의 향방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하이브에 대한 세무 및 금융 범죄에 관한 대대적 조치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엔터업계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냉기 어린 신중함과 주시 속에서 흘러간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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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