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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15% 급등”…AI CCTV·세미텍 실적 개선에 외국인 매수세 집중
경제

“한화비전 15% 급등”…AI CCTV·세미텍 실적 개선에 외국인 매수세 집중

임서진 기자
입력

한화비전(489790) 주가가 7월 29일 장중 15%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69,900원에 거래, 전일 대비 14.97%(9,100원) 오르면서 상한가(79,000원)를 바짝 좇았다. 거래량은 292만 주를 돌파했고, 거래대금은 1,948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8만3,000여 주 순매수하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일(28일)에도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수급 개선세가 나타나는 등 투자심리 개선이 뚜렷하다.

 

기업 실적 모멘텀도 기대 심리에 힘을 싣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 4,563억 원, 영업이익 568억 원(전기 대비 28% 증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2024년 매출 4,933억 원에서 2025년에는 1조 9,632억 원으로 4배 가까운 외형 확대가 예상되고, 적자였던 2023년(-1억 원)에서 올해 2,375억 원 영업이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분기별로도 2025년 상반기 500억 원대 영업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그래프] 한화비전 주가 추이
[그래프] 한화비전 주가 추이

이 같은 급등 흐름에는 AI CCTV 등 시큐리티 제품군 비중 확대와 한화세미텍의 반도체 TC본더 매출 본격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AI 제품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수익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한화세미텍 실적 역시 수주 일부(210억 원)만 반영된 상황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고, 시큐리티 부문은 미주·유럽 등 해외 수요와 환율 덕에 1분기 대비 3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분기에는 RSU(주식보상비용) 관련 일회성 손실 570억 원이 순이익에 반영돼 적자 기록이 불가피했지만, 향후 환입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금융감독 측면의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 업계는 최근 주가 급등이 AI CCTV, 반도체 등 고수익 신사업 중심 성장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비전은 시큐리티, 반도체 쌍둥이 축을 바탕으로 내년도 실적 레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다만 RSU 비용 변동성과 회계상 이슈는 추가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추가 수주와 같이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투자자 보호 및 기업 회계 투명성 확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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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ai cctv#세미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