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질주”…문도엽, 군산CC 오픈 2R 선두→시즌 2승 정조준
환한 미소와 함께 티오프에 나선 문도엽은 전북 군산CC 코스를 누비며 강렬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퍼트와 아이언샷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인 그는 이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우뚝 섰다. ‘시즌 2승’이라는 꿈이 단 하루 만에 더욱 현실에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27일 열린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문도엽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의 4언더파 공동 11위에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16번 홀 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침착하게 투퍼트로 추가 버디에 성공하는 등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했다.
공동 2위인 강성훈과 문경준이 각각 2타 차로 뒤쫓고 있어 선두 경쟁의 열기는 오히려 더해졌다.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다소 주춤했던 문도엽은 이번 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감각을 되살렸다.
경기를 마친 문도엽은 “우승 이후 전체적인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퍼트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오늘은 거리 조절이 잘 맞았고, 흐름이 살아나 기뻤다”는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 “생애 첫 시즌 2승을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곁들였다.
이날 황중곤은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로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진입했다. 상금·포인트 선두 옥태훈 역시 5타를 줄여 황중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전날 선두였던 김백준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로 내려섰다.
과거 챔피언 이수민은 7언더파로 공동 10위, 배용준과 배상문은 5언더파로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컷 통과선에서는 김홍택이 3언더파로 공동 35위, 박상현이 2언더파로 공동 51위에 이름을 올리며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총상금도 관중 입장권과 행사 수입이 더해지며 8억8천393만5천원까지 증액됐다. 이번 대회는 상반기 마지막 투어로서 우승자에게 짧지만 값진 휴식기를 선사한다. 문도엽이 만들어갈 새로운 기록과 남은 라운드의 승부가 골프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