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꿈을 달린 사진 한 장”…신미식, 삶과 우정 포착→진정성 물든 감동
마다가스카르의 햇살을 닮은 얼굴, 그리고 그 얼굴에서 피어나는 온기. 영화 ‘꿈꾸는 사진관’은 사진작가 신미식이 연기한 사진사 미식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낡은 트럭에 카메라와 악기, 동화책을 싣고 떠난 세 인물. 그들이 만난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과 풍경은 스크린 너머로 삶의 숨결을 조용히 전한다.
사진을 선물하고 싶다는 오랜 꿈을 품은 미식, 그리고 낯선 타지에서 자신의 노래와 이야기를 펼치는 태화와 수진.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마을마다 마음을 건넨다. 아이들의 웃음, 나무 그늘 아래 머문 시간, 수줍은 손길과 노래 한 줄, 낯선 이방인과 현지인 모두가 한 앵글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무엇보다 자연 안에서 인물이 겪는 감정 변화가 절제된 연출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정초신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자연과 인물의 어우러짐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김선희 작가는 억지로 감정을 끌어내지 않으며, 오히려 마다가스카르에 스며드는 시간처럼 깊은 감동을 쌓아간다. 신미식이 촬영한 실제 사진이 영화 전반에 녹아들며, 한 장면 한 장면이 진실한 기록이자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들을 완성한다. 누구에게나 열린 시선과 공감 어린 손길로 시작된 여정이, 관객의 마음에도 찬란한 흔적을 남긴다.
90분 53초 러닝타임에 펼쳐지는 독립예술영화 ‘꿈꾸는 사진관’은 2023년 여름,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3회에 걸쳐 촬영됐다. 전체관람가 등급이라는 점이 온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증명한다. 시네마 뉴원을 통해 오는 2025년 7월 16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 예정이다. 낡은 트럭과 카메라로 완성된 진심의 기록, 이 영화가 선사할 깊은 사진 한 장 같은 울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