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후 계약 해지”…전남드래곤즈 유진홍-유경민, 음주운전 파문→팀 중대 결단
어둠을 가른 차량의 충돌 소식은 조용하던 K리그에 큰 흔적을 남겼다. 전남드래곤즈 유진홍이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팬심은 씁쓸함과 상실감의 경계에서 멈췄다.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무렵, 구단은 선수단 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결단으로 두 선수 모두의 계약을 해지했다.
24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남드래곤즈는 유진홍에 이어 유경민과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유진홍은 지난 12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팀 동료 유경민 역시 그 차량에 동승했다. 사고 직후, 두 선수에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뒤따랐다. 유진홍에게는 K리그 15경기 출장정지와 400만 원의 제재금이 부과됐고, 유경민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프로축구연맹은 2018년 음주운전 관련 상벌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음주운전 시, 징계뿐 아니라 사실 은폐나 신고 지연이 적발될 경우 추가 제재가 가능하다. 이번 결정 역시 구단과 연맹이 공고한 원칙과 규범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상기케 하는 순간이었다.
유진홍은 K4리그 고양 KH, 평택 시티즌을 거쳐 올해 자유계약으로 전남에 둥지를 틀었으나, 데뷔 시즌에 씁쓸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 공격수 유경민은 2024시즌 K리그2 단 한 경기에 출전한 데 그쳤다.
팬들은 실망을 넘어, 다시 한 번 팀과 리그의 자정 노력에 눈길을 보냈다. 프로의 이름으로 떠난 자리마다 남겨진 질문들, 축구는 기술과 기록 너머의 책임을 묻고 있다. K리그2 2024시즌 모든 경기는 현재 진행 중이며, 선수와 팬 모두에게 더 안전하고 건강한 축구 문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다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