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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시골 밭에서 종이 인형”…나 혼자 산다 절친들과 고된 하루→폭소 쏟아진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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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시골 밭에서 종이 인형”…나 혼자 산다 절친들과 고된 하루→폭소 쏟아진 진짜 이야기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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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의 흔적이 채 마르지 않은 한옥 마당을 가로지르는 안재현의 얼굴에는 수줍은 웃음과 20년 지기의 추억이 함께 드리웠다. 세월을 머금은 친구들과 나눈 짧은 인사는 물기 어린 흙냄새처럼 오래 남았고, 그 속에서 오가는 농담과 익숙한 허허로움이 시골집을 아늑하게 감쌌다. 안재현은 도시의 냄새를 지운 채 삽을 들었지만, 묵직한 농기구 앞에서는 쉽게 흔들리는 몸짓으로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 삽자루가 손끝에서 춤을 추자 친구들은 능숙하게 작업을 이어가며 한편의 희극 같은 풍경을 완성했다.

 

진지함보다는 웃음이 먼저 차오르는 밭에서, 안재현은 허리를 굽혀 손등의 땀을 훔쳤다. 절친들의 도끼질 소리가 경쾌하게 울리던 순간, “다른 근육을 쓰는 것 같다”는 농담이 흘렀고, 안재현은 “패션 근육이야”라고 넉살 좋게 화답했다. 이들 사이의 허술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는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폭소와 공감을 남겼다. 농번기 한가운데서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안재현의 허당미는 관찰 예능의 특별한 위로로 다가왔다.

“밭매기 앞에선 종이 인형”…안재현, ‘나 혼자 산다’ 절친들과 흑역사 소환→뜻밖의 웃음
“밭매기 앞에선 종이 인형”…안재현, ‘나 혼자 산다’ 절친들과 흑역사 소환→뜻밖의 웃음

고된 밭일 끝에 잠시 쉬며 떠올린 학창 시절의 흑역사도 이날의 백미였다. 안재현이 깊은 숨을 몰아쉬는 사이, 친구들은 “재현이 누나들한테 끌려갔잖아”라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어릴 적 추억을 폭로하듯 내놓은 진솔함에 모두가 다시 한 번 웃음에 휩싸였다. 흑역사가 오히려 오늘의 유쾌함으로 되살아나는 장면은, 오랜 시간 쌓인 우정의 힘을 증명했다.

 

어색함보다는 눈빛과 농담, 한 번쯤은 곁눈질하는 손끝에서 발견되는 삶의 흔적이 특별한 의미로 남는다. 절친들과 시골밭에서 부대끼는 안재현의 하루는 관찰 예능이 펼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이고 다정한 순간이었다. 세련된 겉모습을 벗고 진짜 어른이 돼가는 남자의 변화, 그 곁을 지키는 오랜 친구들의 미소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안재현과 20년 지기 절친들이 만든 공감의 풍경은 9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하린 기자
#안재현#나혼자산다#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