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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수수료 갈등에 결단”…제시 린가드, 월급 가압류 논란→FC서울 중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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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수수료 갈등에 결단”…제시 린가드, 월급 가압류 논란→FC서울 중재 나섰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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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울행의 기대 뒤엔 날선 갈등이 숨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슈퍼스타였던 제시 린가드의 이름값만큼이나, 그의 통장 앞에도 예기치 못한 시련이 펼쳐졌다. 중개 수수료를 둘러싼 에이전트와의 이견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확산되면서, 린가드의 월급에 대한 가압류라는 결괏값을 남겼다.

 

제시 린가드는 FC서울과 지난해 2월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보수총액 18억2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 올 시즌에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이 이어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인 정현정 메이드인풋볼 대표는 '2년 계약 보수 총액'인 36억원의 10%에 해당하는 3억5천만원의 중개 수수료를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월급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 신청을 받아들였다.

제시 린가드 인스타그램
제시 린가드 인스타그램

린가드 측은 수수료 10%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입장이다. 린가드는 에이전트가 구두로 제시한 조건과 실제로 FC서울이 제안한 계약 조건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유니폼 판매나 티켓 매출 등 MD계약 내용 또한 사전 설명과 달랐다고 밝히며, 국제축구연맹이 권장하는 3~5% 수준에 비해 과도한 수수료임을 지적했다.

 

FC서울 관계자는 가압류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했으며, 에이전트와 협의 끝에 6월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린가드의 최근 훈련 불참과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린가드와 에이전트 간 의견 차이를 좁히고자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름값 만큼이나 크고 복합적인 갈등에 놓인 제시 린가드의 여름이 무겁게 이어지고 있다. FC서울의 해결 노력과 더불어, 이번 사안이 프로스포츠 이면의 민감한 이해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팬들의 기대가 다시 경기장으로 향하게 될지, 그의 행보는 올 시즌 향후 분위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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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린가드#fc서울#정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