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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산업·외교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여당 단독 표결
정치

“기재·산업·외교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여당 단독 표결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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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18일 국회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마무리했다. 경제·외교 핵심 부처 인선에는 여야가 다소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법무부 인선에서는 갈등이 극심했다.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참했다. 그러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 경과보고서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여당 의원 압수수색 등 현안 상황을 감안해 21일로 채택 연기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고 반발했다.

정성호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은 청문회 이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표면화됐다. 국민의힘은 회의 직전까지만 해도 각 당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는 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했지만, 당일 오전 특검의 국민의힘 의원 대상 압수수색에 대한 문제 제기를 추가하며 보고서 채택을 늦추자고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상적 절차를 흔드는 행위"라며 표결 강행에 나섰다.

 

투표 결과 민주당이 주도한 찬성표로 정성호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통과됐으며, 국민의힘은 강력히 유감을 표명했다. 보고서에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적격 의견만 포함됐다.

 

경제·외교 주요 인선에는 국민의힘도 '국익 우선'을 들어 협조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사법라인 인선을 두고는 여야 간 대립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각 인선 표결 처리 과정이 향후 정국 긴장 국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는 내주 추가 인사 절차와 함께 잔여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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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