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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자 2주 내 공개”…트럼프, 중국 승인 전망에 미·중 통상 갈등 격화 가능성
국제

“틱톡 인수자 2주 내 공개”…트럼프, 중국 승인 전망에 미·중 통상 갈등 격화 가능성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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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미국(USA)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틱톡(TikTok) 미국 사업 매각과 관련해 “매우 부유한 인수자”를 찾았다고 밝히며, 이들의 정체를 2주 내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미·중 갈등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빅테크 분리, 글로벌 통상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 거래가 중국(China) 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 내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여론 조작 우려가 제기되며, 2024년 미 의회에서 ‘틱톡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 투자자 중심의 매각 압박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 뉴시스

매각 시한은 당초 2025년 1월로 정해졌으나,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75일 연장했고 추가 연장을 거쳐 현재는 9월 17일까지로 변경됐다. 틱톡 측은 미국 사업을 현지 법인으로 분리해 과반 지분을 미국 투자자가 보유하는 구조를 검토했으나, 중국이 고율 관세 조치에 반발하면서 최종 승인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틱톡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중국 당국은 반복적으로 “내정 간섭”이라며 불만을 나타내 왔다. 최근 시진핑 정부는 “중국 기업의 기술과 데이터 자산이 해외로 유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8월 8일 종료 예정이던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각국에 송부할 공문을 통해 25% 이상 고율 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틱톡 딜 성사 여부가 미·중 디커플링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했으며, BBC와 CNN 등 주요 외신도 매각 논의와 추가 관세 도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예고한 추가 관세가 무역 전쟁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틱톡 매각 과정과 관세정책이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조치가 세계 무역 질서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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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틱톡#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