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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3% vs 국민의힘 23%”…지지율 격차 20%포인트로 좁혀져
정치

“민주당 43% vs 국민의힘 23%”…지지율 격차 20%포인트로 좁혀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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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격차를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었다. 여론조사 수치가 공개되면서 차기 총선을 앞둔 정당 판도에 대한 평가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5년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 4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3%로 2위를 기록해 여전히 격차가 컸으나, 2주 전 25%포인트이던 양당 차이가 20%포인트로 줄어든 것이 이번 결과의 특징이다.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 4%, 진보당 1%에 그쳤다. 무당층은 24%로, 전년 평균치(23%)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진보층의 73%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밝혔고, 보수층의 52%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18%였다. 그러나 무당층이 30%에 달해 주요 정당을 정하지 않은 중도·무당표가 선거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직전 조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여권의 결집은 유지되나, 야권의 반등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정권 교체기의 지지율 급등락은 대개 단기간 내 벌어지는 특징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초기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40%대에서 45%로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41%에서 31%로 떨어진 바 있다. 이어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5%에서 48%로 급등하며 정권 교체기 특유의 ‘기대 효과’와 정치적 쏠림 현상을 보였다.

 

정치권은 이번 수치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위 수성을 강조하며 국정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중도층과 무당표의 흔들림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정국 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와 국회 운영, 국정 과제 추진 상황에 따라 다시 한 번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은 “민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좀 더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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