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조지아 집에서 느낀 인생의 향”…구해줘! 홈즈, 삶과 와인이 교차한 선택→오감 울림
새로운 집을 여는 박나래의 발걸음엔 언제나 설렘과 묵직함이 함께했다. 구해줘! 홈즈는 이번에 박나래가 와인의 고장 조지아 곳곳을 직접 임장하며 집의 무게와 온기를 전해주는 깊은 여정을 담았다. 이국의 심야, 트빌리시 골목을 따라 스며드는 불빛과 낯선 거리의 숨결 위에, 박나래는 집이라는 공간이 삶의 꿈과 현실, 그 감정선의 교차점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트빌리시 마르자니슈빌리의 앤티크 다세대 주택은 능소화 꽃이 만개한 발코니와 오래된 공용 마당이 빚는 유럽적 정취로 가득했다. 박나래는 마루를 타고 올라오는 햇살, 쇠락과 희망이 스며든 벽돌들을 찬찬히 살피며, 이방인으로서도 잠시 머물고 싶은 집의 새로운 풍경을 발견했다.

이어진 트빌리시 사부탈로의 구소련식 아파트는 겉모습과 달리 세련된 리모델링의 반전 매력을 지녔다. 1970년대의 숨결이 깃든 내부와 도심 뷰가 조화를 이루는 곳에서, 박나래는 집주인과의 식사로 잠시 가족 같은 온기를 나눴다. 겹겹의 역사가 쌓인 공간은 일상의 평범함과 특별함, 두 가지 온도를 동시에 전했다.
세 번째로 향한 카헤티의 와이너리에서는 80년 된 전통 와인 농가의 깊은 향이 맴돌았다. 박나래는 직접 크베브리 항아리를 청소하며 노동의 땀과 자연의 시간을 오롯이 겪었다. 진흙 묻은 손끝에 와인향이 배어들던 순간, 집이란 결국 그 땅의 풍경과 일상을 품어야 한다는 지극한 깨달음이 밀려왔다.
국내에서는 김대호가 전남 보성의 동굴집에서 가족의 내력과 삶의 지층을 마주했다. 돌집의 온벽에 새긴 부부의 지난 시간, 직접 파낸 동굴 앞에서 집이란 머물고 살아내는 이야기 그 자체임을 실감하게 했다.
각기 다른 땅, 각기 다른 집. 그러나 모두에게 집은 곧 삶의 또 다른 이름임을, 구해줘! 홈즈는 이번 글로벌 임장과 동굴집 탐험으로 다시 새겼다. 지난 7월 17일 ‘구해줘! 홈즈’에서 박나래와 김대호가 펼친 오감과 여운의 여정은 매주 시청자 마음에 따뜻한 잔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