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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만 돌파 임박”…뉴욕증시, 금리 완화·정치 변수에 최고치 바짝
경제

“나스닥 2만 돌파 임박”…뉴욕증시, 금리 완화·정치 변수에 최고치 바짝

김서준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6월 26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다가섰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치·통화정책 변수와 기업 실적 기대가 맞물리면서 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랠리의 배경과 추세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거래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S&P50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80% 오른 6,141.02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97% 올라 20,167.91로, 다우존스지수도 0.94% 오른 43,386.84로 장을 닫았다. S&P500은 장중 6,146.52까지 올랐으며, 지난 2월 21일의 사상 최고치(6,147.43)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접근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장중 20,187.15까지 올라 사상 최고점(20,204.58)에 근접하며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 동력은 정치·통화정책에서 나왔다. 백악관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시사로 무역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반영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연준 의장 교체를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고객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16.4% 급증하는 등 일부 경기지표 개선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다만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0.5%(시장예상 -0.2%)로 침체 우려를 키우는 등, 강·약재가 혼재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가 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부동산, 필수소비재는 소폭 하락했다. 시총 1조달러 클럽 중 애플(-)과 테슬라(-0.54%)만 하락한 반면, 아마존·메타플랫폼스·브로드컴 등은 2% 이상 오름폭을 기록했고,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도 0.46% 상승하며 기술주 랠리의 중심에 섰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기대 이상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해당 종목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 연준이 대형은행 대상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완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JP모건은 1.65% 올라 시가총액 8,000억달러를 돌파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33% 상승했다.

 

가상자산주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기대감에 5%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국내 서학개미의 투자 동향을 보면, 6월 2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128조 1,173억원으로 1조 5,057억원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0.54%) 여파로 보관금액도 29조 7,555억원으로 1조 4,745억원 줄었고, 아이온큐, Direxion TSLA Bull 1.5X Shares 등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반면 엔비디아는 6,953억원, 알파벳 A 1,458억원, 마이크로소프트 82억원 순으로 보관금액이 증가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디지털자산도 비트코인 2배 선물 ETF, 2x 이더 선물 ETF 등에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연방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79.3%로 상승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7월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발언해 단기 인하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하락한 1,357.9원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났으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1% 떨어진 16.59로 집계돼 금융시장 불확실성 완화 추세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리스크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 업종별 실적 호조가 맞물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지표 혼조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은 연준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동향, 기업실적 시즌 등의 주요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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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