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8번 홀 마지막 역전극”…브래들리, 트래블러스 챔피언 등극→PGA 시청률 돌풍
스포츠

“18번 홀 마지막 역전극”…브래들리, 트래블러스 챔피언 등극→PGA 시청률 돌풍

송우진 기자
입력

최종 라운드의 막판 뒤집기는 잔잔했던 필드에 전설적인 순간을 새겼다. 한 타의 여운, 관중의 함성, 심장을 울리는 펄떡이는 긴장. 단 한 순간의 승부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의 감동을 재확인시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잉글랜드 TPC 리버하일랜드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시즌 내내 응집된 열기를 한껏 드러냈다. 집중력 넘치는 플레이로 팽팽히 맞섰던 브래들리와 플리트우드는 전반 내내 동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을 앞둔 표정엔 이미 냉정과 열정이 교차했다.

“18번 홀 극적 역전”…브래들리, 트래블러스 우승→PGA 시청률 신기록 / 연합뉴스
“18번 홀 극적 역전”…브래들리, 트래블러스 우승→PGA 시청률 신기록 / 연합뉴스

승부처는 예고 없이 다가왔다. 17번 홀까지 1타 뒤져 있던 브래들리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플리트우드의 3퍼트 보기는 찰나의 실착이었고,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최종 스코어 차는 단 한 타였다.

 

이날 대회는 TV 앞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미국 중계방송사 CBS는 “최종일 시청가구가 351만9천으로, 지난해보다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를 제외한 올해 PGA 투어 대회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시청률 수치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RBC 헤리티지에 이어 역대급 기록이다. 1, 2라운드 역시 40% 이상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대중의 시선이 대회 전체에 집중됐음을 입증했다.

 

뜨거운 인기의 기저에는 뉴잉글랜드 현지에서 태어난 브래들리의 프랜차이즈 스타성, 그리고 PGA 첫 우승을 노렸던 플리트우드의 서사가 맞물렸다. 팬들은 기대와 아쉬움 속에서 격정적인 반응을 쏟았다. 브래들리는 경기 후 “뉴잉글랜드 팬들의 함성이 큰 힘이 됐다. 홈에서 이룬 우승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디 퍼트가 홀컵을 스칠 때,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해 그와 감격을 함께했다.

 

기록의 무게와 감동의 여운, 그리고 홈에서 피어난 영광.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브래들리는 시즌 주요 대회 순위 경쟁에서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PGA 투어는 곧 이어질 존디어 클래식에서 다시 한번 팬들과 맞닿는다. 기다림과 응원의 시간이 다시 이어진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브래들리#플리트우드#트래블러스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