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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F 감성 폭발 순간”…서점 한복판에서 여름날 사색→공감 유발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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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너머로 스며든 한낮의 햇살이 정갈한 서점 안 오하영을 감싸 안았다. 조용하게 배어드는 빛 아래 아늑한 공간 속, 오하영은 고요하게 북촌 골목의 한 모퉁이를 배경 삼아 여유와 사색을 오롯이 담아내는 순간을 나누었다. 헝겊 가방을 둘러맨 채 소박한 흰 나시와 네이비 플레어스커트 차림, 두 갈래 땋은 머리는 여름날의 산뜻함과 발랄한 에너지를 동시에 전했다.
진열장 위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작은 설렘이 묻어났다. 단정한 양말과 샌들, 편안한 포즈가 난로처럼 잔잔하게 공간을 덥힌다. 일상의 작은 조각을 세심하게 음미하는 오하영의 모습에선 도시의 소음조차 멀게 느껴지는 맑고 깊은 평범함이 스며올랐다.

오하영은 “내 F 감성 좀 떼어가실 분, 편지만 보면 터지는 갬성”이라며 자신만의 섬세한 감정과 아날로그적인 취향을 전했다. 텍스트와 손글씨,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그는 추억과 감성을 고스란히 전했다.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소중한 감정이 공기처럼 퍼져나갔다.
팬들은 “진짜 엽서 속 한 장면 같다”, “오하영의 일상 감성에 힐링 받는다” 등 다양한 메시지로 응원을 보냈다. 오하영이 무대 위에서 선보였던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소소하면서도 진솔한 일상이 더욱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초여름의 노곤한 오후, 오하영은 평범한 산책과 취향 속에 자신만의 감성을 녹여 새 계절의 문턱에서 따스한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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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에이핑크#여름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