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주 약세 전환”…두산퓨얼셀, 오전 강세서 하락세로 마감
연료전지 업계 대표주자인 두산퓨얼셀이 11일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1일 오후 3시 25분 기준 두산퓨얼셀 주가는 전일 대비 1.44%(350원) 하락한 23,950원에 형성됐다. 전 거래일 종가인 24,300원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마감한 것이다.
이날 두산퓨얼셀은 시가 24,15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중 24,350원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이후 매도세가 뚜렷해지며 주가가 반락했다. 한때 23,75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으며, 장 후반에는 24,0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최종 거래량은 45만 794주, 거래대금은 108억 1,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퓨얼셀의 주가 조정에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주 반등세 둔화가 영향을 끼친 분위기다. 상반기 정부의 그린수소, 연료전지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급등했던 연료전지 관련 종목은 최근 실적 부담과 수급 분산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수주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책 방향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 글로벌 수소 산업의 시장 재편 속도 등에 따라 유동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수소경제 추진 로드맵에 맞춰 연료전지, 수소발전 관련 R&D와 실증 사업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역시 연료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지원 방안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 박철민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의 등락이 단기간 지속될 수 있으나, 정부의 시장 성장 신호가 명확해질 경우 연료전지업계 재평가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과 정책의 신호 차가 축소되는 시기가 다시 한 번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