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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삼각 대립의 절정…이보영·이민기·강기영, 삶 쥐고선 감정→치열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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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삼각 대립의 절정…이보영·이민기·강기영, 삶 쥐고선 감정→치열한 궁금증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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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이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만의 서늘한 세계관을 씨네21 화보로 완벽하게 선보였다. 화보 첫 컷부터 세 배우는 흑과 백의 대조적 미장센 사이로 감정의 파동을 드리우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물들의 아슬아슬한 내면을 고스란히 시각화했다. 무채색의 공간 안에서도 배우들의 표정은 빛을 머금었고, 시선의 교차와 미묘한 거리감은 이미 드라마 속 치열한 서사의 시작을 예감케 했다.

 

가장 먼저, 화보 중앙을 단단히 지키는 이보영은 극중 우소정 역의 강인한 신념과 고뇌를 매혹적으로 풀어냈다. 올백 헤어와 레드 립, 화이트 슈트로 선과 결의가 교차하는 독특한 스타일링에, 순간의 눈빛만으로 복잡다단한 감정을 덧입혔다. 그의 존재감은 누군가를 살리고 동시에 보내야 하는 조력 사망 전문 의사의 무게를 남김없이 드러냈다.

씨네21
씨네21

이어, 이민기는 말기암 환자 조현우의 절규와 혼돈을 절제된 움직임으로 담아내며 깊은 동정과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베이지 톤의 스타일링 아래, 누구에게도 쉽게 내비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욕망과 힘겨운 체념을 한 컷씩 눌러 담았다. 눈빛 하나만으로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가 오롯이 전해졌다.

 

강기영은 최대현 역에서 조력자이자 인간적인 따스함을 절묘하게 오간다. 화이트 수트에 맑은 눈매, 조용하지만 견고한 존재감이 극중 팀워크의 핵심을 암시하고 있다. 시종일관 절제된 포즈와 품위 있는 표정은 조력 사망 현장 앞에서의 냉철함과 인류애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의 복합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세 배우가 한 프레임에 모였을 때, 긴장감은 더욱 극명해졌다. 서로를 향한 엇갈린 시선과 테이블 너머의 거리감이 극 중에서 펼쳐질 미묘한 관계의 복선을 암시하는 듯했다. 이보영과 강기영은 모두 화이트로 통일된 스타일링으로 동질감을 표현했고, 이민기는 두 사람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듯한 감정선을 덧그렸다.

 

또 다른 화보에서는 인물별 개성과 스타일링이 조화롭게 드러났다. 이보영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롱헤어와 단호한 표정으로 우소정의 결연한 선택을 예고했다. 이민기는 네이비와 화이트의 조합으로 삶의 마지막을 앞둔 환자의 숙연함을 덧입혔고, 강기영은 블루 셔츠, 더블버튼 재킷으로 지적인 조력자의 색채를 강조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은 ‘메리 킬즈 피플’ 속 캐릭터들의 복잡한 윤리적 선택과 맞물린 감정선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전했다. 세 배우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철학, 그리고 서로의 연기 호흡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모범택시’, ‘크래시’의 박준우 감독과 ‘나의 특별한 형제’, ‘관능의 법칙’ 이수아 작가가 힘을 모은 ‘메리 킬즈 피플’에는 백현진, 권해효, 김태우, 유승목도 가세해 노련한 조연진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삶과 죽음, 선택의 무게를 서스펜스 장르로 풀 예정인 이 작품은 올여름 시청자들에게 깊은 질문과 묵직한 울림을 안길 전망이다.

 

삶의 끝과 시작 사이, 인간의 가장 뜨거운 순간을 비추는 ‘메리 킬즈 피플’은 8월 1일 밤 10시, 첫 방송으로 서사적 긴장감의 문을 연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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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킬즈피플#이보영#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