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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바다 위 불꽃놀이”…서해의 매력에 빠진 인천 여행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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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바다 위 불꽃놀이”…서해의 매력에 빠진 인천 여행객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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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을 찾는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바닷가 데이트나 당일치기 코스로 여겨졌던 인천이, 지금은 휴식과 감성을 모두 담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맑은 하늘, 서해의 탁 트인 바다, 그리고 역사와 도시가 어우러진 경관. 9월의 인천은 산책부터 온천욕, 어촌 체험까지 다양한 하루를 선물한다. 아침 기온 26.5도를 보인 이날, 송도해수온천 송해온에는 휴식을 찾는 가족과 친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며 한 방문객은 온천수의 미네랄 덕분에 일상의 피로가 씻겨나가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인천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인천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송도 해수온천과 인천 유람선 체험이 점차 가족·MZ세대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는 중이다.

 

관광 트렌드 분석가 김혜진은 “과거 산업·수산의 도시 이미지를 넘어, 인천은 도시적 여유와 해양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월미도해양관광 유람선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 불꽃놀이가 열려 SNS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전망대에서 갈매기 먹이주기를 체험하거나, 다양한 연령이 즐기는 선상 공연에 몸을 맡긴 이들은 “바다의 밤공기와 불꽃이 색다른 기억을 남긴다”고 고백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주말마다 색다른 경험을 찾는데, 인천만큼 가까우면서 새로운 장소가 드물다”, “갯벌에서 직접 바지락을 캔 뒤 만든 화분을 들고 나오니 뿌듯했다”는 이야기가 손쉽게 찾아진다. 특히 포내 어촌체험마을의 건강망 고기잡이, 조개잡기, 공예체험 등은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소소한 힐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바다는 우리 일상에 작은 리셋을 가져다준다. 인천에서 만난 바람과 햇살, 그리고 직접 경험하는 어촌 풍경 속에서, 여행의 의미 역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제 인천의 바다와 도시가 선사하는 특별한 하루가, 우리의 일상과 더 가까워진 듯하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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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해수온천#포내어촌체험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