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8강 대진 압도”…시비옹테크·라두카누, 코리아오픈 운명→팬 기대 고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가 이가 시비옹테크와 에마 라두카누의 만남을 기다리는 긴장감으로 달아올랐다. 대진 추첨현장에 섰던 팬들과 선수진 모두 숨을 죽였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8강 대진표가 완성되는 순간, 꿈꿔왔던 상위 시드 선수들 간 격돌과 새로운 서사가 한 데 펼쳐졌다.
이번 대회의 눈길을 끄는 점은 세계 2위 시비옹테크와 34위 라두카누가 각각 톱 시드와 8번 시드로 이름을 올리며, 순탄히 승리를 이어간다면 8강에서 맞대결하게 된다는 점이다. 시비옹테크는 1회전 부전승의 이점을 안고 2회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66위·루마니아)-주린(280위·중국) 승자와 만난다. 반면, 라두카누는 1회전에서 재클린 크리스티안(43위·루마니아)과 격돌하고 승리할 경우 2회전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40위·체코) 또는 예선 통과자와 또 한 번 치열한 경기를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 코리아오픈에선 메이저 단식 우승자 4명이 함께 출전해 대진표의 무게감을 더했다. 시비옹테크는 그랜드슬램 6회 우승의 주인공이고, 크레이치코바는 2021년 프랑스오픈과 2023년 윔블던 챔피언에 올랐다. 라두카누 역시 2021년 US오픈 우승자다. 여기에 소피아 케닌(31위·미국)도 2020년 호주오픈 타이틀을 보유한 채 롤랜드가로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시비옹테크, 라두카누, 크레이치코바 3인 중 단 한 명만이 4강 진출이 가능한 그림이 그려지자, 관전 포인트로서 팬들의 열기가 한층 거세졌다.
2번 시드는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1위)가 차지했다. 1회전에선 부전승으로 여유를 누린 뒤, 2회전에서 로이스 브아송(47위·프랑스)-구연우(333위·성남시청) 승자를 기다린다.
국내 선수들도 와일드카드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박소현(294위·강원도청), 백다연(307위·NH농협은행), 구연우가 각각 주인공이다. 박소현은 예선 통과자와, 백다연은 전년도 우승자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7위·브라질)와 1회전서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시비옹테크는 13일 오전 입국해 공식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팬들과의 만남도 예정됐다. 코리아오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톱랭커들과 국내 신예들의 대항전이 펼쳐지며, 추억이 될 명승부와 함께 더운 열기가 코트 위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
테니스코트 위에서 이어지는 환호, 선수와 관중이 만든 박수 소리가 가을 하늘에 번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들, 코리아오픈은 진정한 경쟁과 성장의 무대를 준비하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며, 시비옹테크의 공식 일정을 포함한 코리아오픈 주요 경기는 9월 14일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