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1인4역의 완벽 몰입”…미지의서울, 성장과 치유 서사→끝나지 않은 감정 파장
반짝이는 웃음 속에 펼쳐진 ‘미지의 서울’의 마지막 장면은 박보영의 리듬감 있는 연기와 함께 시청자들의 마음을 묵직하게 감췄다.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 그리고 서로를 흉내내는 또 다른 두 인물까지 총 네 가지 얼굴을 오가며, 인생을 맞바꾼 이들의 서사를 한올 한올 세밀하게 완성해냈다. 그녀가 건넨 감정선은 믿음과 위로를 넘나들며 한동안 잊히지 않을 잔상을 남겼다.
지난 6월 29일,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자체 최고 시청률 8.4%로 막을 내렸다.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에게 도전이었던 이번 작품에서 박보영은 “촬영 마지막까지 물음표였다”는 심경을 밝힐 만큼, 쌍둥이와 그들의 내면을 분리해 연기해야 하는 압박을 토로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은 7%를 돌파하며 화제성은 물론,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라는 시청자 평을 끌어냈고, 여운이 긴 이야기로 남았다.
2025년 7월 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보영은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것은 커다란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녀는 “대본이 주는 힘과 이야기에 이끌렸다”고 고백했다. 드라마는 서울과 시골, 서로의 삶을 바꾼 두 자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거짓말의 무게와, 가족을 둘러싼 상실과 성장의 메시지를 진중하게 해석했다. 박보영은 목소리와 표정, 메이크업의 디테일을 짚어가며 쌍둥이이면서도 각기 다른 결의 정서를 살렸다.
이 작품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톱10에서 5위에 올랐고, IMDB 평점은 9.4~9.5점을 기록하며 “현실적인 성장 서사와 따뜻한 여운이 공존하는 작품”이란 평을 얻었다. 엔딩에서 ‘과거를 놓아야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대사와도 같이, 각 인물의 선택과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박보영은 “이런 연기는 다시 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현장에서 대역 배우와의 연기 합, 스태프의 기술적 노고를 함께 전했다. 쌍둥이 설정으로 인한 꼼꼼한 리허설과 분장 교체까지, 한 장면 한 장면에 두 배의 공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틱한 재미와 설득력이 극대화됐다는 전문가 해석도 뒤따랐다.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라는 서사적 장치를 통해 시청자의 상상력을 열어주며, 누구나 한번쯤 품을 법한 ‘또 다른 나의 삶’에 대한 공감을 강조했다. 드라마는 진정성 있는 치유와 새로운 출발, 성장의 순간을 거친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한 시대의 향기를 남겼다. 박신우 PD는 토요일과 일요일 라인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오랜만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최종회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드라마의 여운과 박보영의 존재감, 팬들의 응원은 식지 않고 있다. 박보영은 차기작으로 디즈니+ ‘골드랜드’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미지의 서울’에서 보여준 그녀의 깊어진 연기 세계에 업계와 대중 모두가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미지의 서울’과 박보영이 남긴 감정의 깊이, 서사의 힘, 그리고 풍부한 성장의 기록은 오랫동안 한국 드라마계에 잔잔한 울림으로 남을 전망이다. ‘미지의 서울’은 오는 7월 5일 오후 10시 tvN을 통해 다시보기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