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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장르를 흔든 몰입의 순간들”…스크린·무대 아우른 깊은 온기→다음 변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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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장르를 흔든 몰입의 순간들”…스크린·무대 아우른 깊은 온기→다음 변신은 어디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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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과 단단한 눈빛이 스크린과 무대를 자유롭게 오간다. 배우 류경수는 한번 눈을 마주하면 쉽게 잊히지 않는 존재감으로 관객의 마음에 선명한 자국을 남기고 있다. 각각 다른 온도와 결을 지닌 캐릭터들도 그만의 감정선으로 새롭게 색칠하는 류경수의 변화무쌍한 연기 세계에 다시 한 번 박수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야당’에서는 권력의 명암을 품은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으로 분해, 모든 시선이 쏠리는 무게감을 깊은 내공으로 완성했다. 300만 관객의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카리스마와 치밀함이 조훈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어 tvN ‘미지의 서울’에서 한세진으로 나타난 류경수는 이전과 상반되는 담백하고 따뜻한 매력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일궈냈다.

출처: 고스트 스튜디오
출처: 고스트 스튜디오

섬뜩한 몰입도도 그의 장점이다. 영화 ‘노이즈’에서 504호 남자로 등장한 류경수는 짧은 등장에도 공포와 긴장의 전율을 극장 안에 퍼뜨렸다. 차분한 말투와 번뜩이는 눈빛, 절제된 움직임이 그려낸 공기는 오래도록 관객의 뒷목을 서늘하게 했다.

 

무대를 위한 호흡도 남달랐다. 최근 연극 ‘디 이펙트’에서 트리스탄 역을 맡은 류경수는 생생히 살아 있는 감정과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또 다시 자신의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 냉정과 따뜻함, 광기와 인간미를 오가는 다양한 얼굴의 조합은 객석에 새로운 울림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처럼 영화, 드라마, 무대를 오가며 매번 전혀 다른 얼굴로 마주하는 류경수는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의 결을 단단하게 세우는 깊은 연기 내공과 자신만의 몰입력으로 새 세계를 펼쳐 보인 만큼, 다음 무대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폭넓게 활약 중인 류경수의 최근 행보는 연극 ‘디 이펙트’ 무대를 통해 현재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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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야당#디이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