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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우승 향한 동행”…임진희·이소미, 팀전 균형 감각→첫 정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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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우승 향한 동행”…임진희·이소미, 팀전 균형 감각→첫 정상 노린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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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입구에 들어선 임진희와 이소미의 표정에서는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목표는 단숨에 명확해졌다. 두 선수는 짝을 이룬 팀전에서 자신들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며,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아직 LPGA 무대에서 첫 승을 품지 못한 그들이 택한 답은, 동료와의 조화 그리고 믿음에 기반한 도전이다.

 

미국 미시건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을 무대로 27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다우 챔피언십은 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팀 대항전이다. 올해 142명이 짝을 지어 출전하면서 각 팀 간 호흡, 그리고 경기력의 균형이 가장 중요한 승부 포인트로 꼽힌다.

“LPGA 첫 승 도전”…임진희·이소미, 다우 팀전→우승 활로 모색
“LPGA 첫 승 도전”…임진희·이소미, 다우 팀전→우승 활로 모색

경기 방식도 독특하다. 1, 3라운드는 한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2, 4라운드는 각자 플레이해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포볼 룰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임진희, 이소미 모두 안정된 샷감과 몰입도가 경기 내내 절실하게 요구된다.

 

임진희는 KLPGA 6승, 이소미는 5승을 쌓으며 이미 꾸준함을 증명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부터 LPGA 정규 멤버로 활약하며 종종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정상의 문턱은 매번 아쉬움 속에 멀어졌다. 임진희는 2023년 신인왕 포인트 2위, 시즌 상금랭킹 18위, 여러 차례 톱10 기록을 남겼다. 이소미는 최근 치른 두 대회 연속 톱10 진입, 그리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라는 메이저 최고 성적으로 자신감을 쌓았다.

 

올해 다우 챔피언십의 명패는 한 번의 우승으로 LPGA 2년간 투어카드, 자격 보장, 그리고 정규 시즌 챔피언의 영예까지 부여된다. 두 선수의 도전은 한 시즌의 기로이자 또 하나의 여정을 의미한다.

 

대회에는 임진희·이소미 조 외에도 다채로운 팀 구도가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랭킹 최상위 유해란은 로즈 장과 시즌 2승 목표를 겨누고, 안나린은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와 손을 맞잡았다. 김세영은 미국 교포 오스틴 김과 조를 결성했다. 장타력에서 주목받는 박성현과 윤이나, 전인지와 제니퍼 송의 팀워크 역시 관전 포인트다.

 

특히 지난 대회 우승자 지노 티티꾼, 인뤄닝 조합은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 4위의 최강 팀이다. 자매 팀인 쭈타누깐 자매, 이와이 자매 간 맞대결도 대회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임진희는 “팀 경기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과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하며 여유와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소미도 “무엇보다 즐겁게 임하며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다우 챔피언십은 4라운드 최종 합계로 성적이 결정된다. 우승팀에게는 선수당 2년 투어 행보와 함께 우승자 예우가 담긴 영광이 세트로 주어진다. 마지막 날까지 순위 경쟁과 한국 선수들의 도전기, 그리고 새로운 팀워크의 발견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하루하루의 바람과 경계, 담담하게 잔디 위를 밟는 두 선수의 걸음이 잔잔한 희망의 선율을 그려낸다. 자신을 넘어선 동행의 힘이 기록으로 빛날지, 다우 챔피언십 무대의 여운은 LPGA 투어 공식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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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이소미#다우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