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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64%”…경제·소통 긍정평가 압도, 야권·보수는 이견 지속
정치

“이재명 지지율 64%”…경제·소통 긍정평가 압도, 야권·보수는 이견 지속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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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여야 대립 구도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둘러싸고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양 진영별로 크게 갈리면서, 정국의 뚜렷한 온도차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7월 셋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최근 정치 환경의 흐름과 맞물려 의미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23%로, 긍정 평가가 18%포인트 이상 앞섰다. 나머지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90%를 넘어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40대(83%)와 중도층(68%) 역시 긍정적 시각이 크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층에서는 긍정 38%, 부정 49%로 의견이 엇갈렸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부정 평가가 61%에 달했다. 이러한 분포는 최근 4주간 조사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644명)는 ‘경제·민생’ 챙김(17%)과 ‘소통’(15%)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전반적으로 잘한다’, ‘추진력·속도감’(각 10%), ‘직무 능력·유능함’(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5%), ‘서민 정책·복지’(4%) 등이 거론됐다. 긍정 평가자들은 경제 안정 및 현장 소통 중심 행보에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반면, 부정 평가자(233명)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5%)을 지목했으며, ‘외교’(14%), ‘인사 문제’(11%), ‘도덕성·자격 미달’(7%), ‘경제·민생’ 및 ‘거짓말’(각 4%) 등도 이유로 언급됐다. 야권 및 보수층에서는 복지·재정 문제와 외교, 인사에서의 우려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정면 충돌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은 경제 회복과 소통 강화 등 국정운영 기조가 국민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야권은 부정 평가 비율 및 민생지원금 문제를 부각시키며 견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진영 내 결집 현상과 정책적 성과 평가, 향후 경제·외교 이슈가 지지율 변동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하반기 국회 일정과 추경, 민생 입법 등에서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야권의 비판이 맞서며 정국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당별 민심 향방과 정책 효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 체감 지수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정책 검토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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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국갤럽#대통령직무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