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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복식 라인업”…임종훈-신유빈, WTT 류블랴나 정상→한국 탁구 경쟁력 입증
스포츠

“금빛 복식 라인업”…임종훈-신유빈, WTT 류블랴나 정상→한국 탁구 경쟁력 입증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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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긴장감을 뚫고 쏟아진 환호, 마지막 랠리의 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의 표정에는 깊은 안도가 서렸다. 임종훈이 두 개의 금메달을 들어 올린 찰나, 대표팀 복식 전력의 성장 또한 확연히 드러났다. 탁구대 위에서 반짝인 팀워크와 빠른 손놀림의 파도는 WTT 류블랴나 대회에서 한국 탁구 특유의 도약 의지를 선명하게 새겼다.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의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다.

“금빛 복식 라인업”…임종훈-신유빈, WTT 류블랴나 정상→한국 탁구 경쟁력 입증
“금빛 복식 라인업”…임종훈-신유빈, WTT 류블랴나 정상→한국 탁구 경쟁력 입증

임종훈은 안재현과 한 조를 이뤄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프랑스 형제 듀오 펠릭스 르브롱-알렉시스 르브롱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어 혼합복식에서는 신유빈과 힘을 합쳐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고, 복식 강국 프랑스를 무너뜨리며 한국 복식 전력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최근 세계 탁구 판도에서 복식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날 우승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할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았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금메달과 더불어 여자복식에서는 새로운 파트너 최효주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은 올해 다양한 복식 조합을 실험해오며 대표팀 내 다양한 전략 카드와 선택지를 늘려가고 있다. 이 변화는 대표팀의 전력 다변화와 직결되며, 곧 다가올 국제대회에서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활약에 대해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은 “임종훈-안재현 조가 세계 정상급 조를 이기며 얻은 자신감의 가치가 크다”며 “LA 올림픽 복식 종목의 부활과 혼성단체전 신설을 앞두고 한국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석은미 감독은 신유빈의 복식 파트너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경쟁력 확보와 랭킹 관리를 위해 다양한 조합을 시도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세계 최강 중국이 2진을 파견해 우승이 다소 희석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지난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단식이 주춤한 대신 복식에서만 2개의 값진 메달을 챙긴 만큼 대표팀 복식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였다. 남자복식에선 임종훈-오준성 조가 WTT 스코피예 정상에 오르는 등 다양한 전술운용이 가능해졌고, 혼합복식의 임종훈-신유빈 조 또한 각종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아시아선수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단체전 형식인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과 직결돼, 앞으로 대표팀 전원이 국제대회 출전과 랭킹 관리에 한층 힘을 실을 계획이다.

 

탁구대 위에서 흘러넘친 땀과 환호, 새로운 복식 라인업에서 묻어 나온 도전의 표정. 한국 탁구 대표팀은 성적 이상의 의미와 여운을 남겼다. 파트너를 향한 긴 고민 끝에, 다가올 LA 올림픽과 국제무대에서 더욱 단단해질 내일을 예감하게 했다. 이 기록은 하루의 탄력과 여운 속에서 시청자에게 부드러운 여운으로 남아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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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wtt류블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