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인숙·고유정, 서늘한 악몽”…미스터.리, 침묵의 밤을 뒤흔든 실체→궁금증 증폭
어둠 속에 조명을 받은 스튜디오에서, 엄인숙과 고유정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섬뜩하게 울려 퍼졌다. 누구나 들어봤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했던 두 여성 범죄자의 내면과 진실이, '모-던인물史 미스터.리'를 통해 집요하게 파헤쳐졌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드러난 기록의 단면과 생생한 증언은, 차가운 흉흉함 속에 낯선 서늘함과 공포를 동시에 선사했다.
엄인숙은 어둠 속에서 집요하게 범죄를 반복했다. 전남편과 재혼한 남편, 그리고 그 주변인마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험금에 사라졌다. 과시와 욕망이 얽힌 그의 소비 습관은 일상적인 식사 한 끼에도 10만 원을 택시비로 쓸 만큼 집착이 드러났다. 성냥, 약, 옷핀 등 평범한 생활용품이 한순간에 공포의 도구로 변하는 순간 앞에서, 가족조차 말을 잃었다. 피해자의 실명과 육체적 고통, 그리고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드리우는 가운데 MC 이경규의 “이것도 보험금을 노린 행동이냐”는 질문과 이대우 형사의 집요한 분석이 시청자의 숨을 멎게 했다.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된 엄인숙은 스스로 왼쪽 눈을 찔러 함몰시키는 충격적 행동으로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욕망을 향한 집착과 비극의 경계에서, 시청자는 인간성이 무너지는 순간을 체감하게 된다. 이 대목은 범죄의 잔혹함뿐 아니라 내면의 공허함마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어 '모-던인물史 미스터.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또 다른 여성 범죄자, 고유정의 사건을 향한다. 2019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은 지금도 사회 깊은 곳에 상처를 남긴다. 고유정은 전남편을 유인하는 순간까지 검색과 계획을 멈추지 않았고, 수면제 성분의 약을 섞은 카레 한 끼에 범죄의 모든 준비가 담겼다. 어린 아들이 손에 묻은 피를 발견하고 “엄마 뭐해?”라고 물었을 때, “물감놀이 한다”며 태연했던 그의 목소리는 인간성의 최후 경계를 질문하게 했다.
심리 전문가들은 이러한 범죄의 근원과 심층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스튜디오의 MC와 게스트 모두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시청자에게 범죄의 민낯을 전달했다. 충격의 순간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이어지며, 평범함과 비범함을 오가는 두 범죄자의 서사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방송은 엄인숙과 고유정이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보내는 현재의 일상까지 깊게 조명하며, 인간 본성과 선택의 의미를 묻는다. 끔찍한 범죄와 그 이면의 심연 앞에서 시청자는 때로 분노하고, 때로 싸늘한 밤을 고민했다. 두 여인의 실체와 흔들리는 내면은 오늘 밤 10시 TV CHOSUN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 깊이 있게 확인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패널들과 치밀한 연출이 돋보인 '모-던인물史 미스터.리' 충격의 밤은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