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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맹타 폭발”…양의지, SSG전 집중타→두산 6회 강우 콜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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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맹타 폭발”…양의지, SSG전 집중타→두산 6회 강우 콜드승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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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 서는 양의지의 눈빛엔 굳은 각오가 담겨 있었다. 마음속 조용한 비장감은 빗속에 자리한 관중들의 응원과 어우러지며 경기장 전체를 물들였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6회 강우 콜드게임, 그러나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만들어낸 집중력은 무게감 있게 승리를 안겼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 간 잠실 3연전 첫 경기는 24일 밤, 굵은 빗줄기 아래에서 이어졌다. 두산은 6회 종료 뒤 심판진의 강우 콜드 선언에 따라 5-0 완승을 거두며 귀중한 1승을 손에 넣었다.

“3타점 맹타 폭발”…양의지, SSG전 집중타→두산 6회 강우 콜드승
“3타점 맹타 폭발”…양의지, SSG전 집중타→두산 6회 강우 콜드승

초반 두산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2회 2사 2, 3루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흘렀다. 흐름은 3회 바뀌었다. 김민석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 제이크 케이브가 좌측으로 타구를 뻗으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역동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양의지는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보태며 팀 분위기를 한층 달궜고, 이유찬의 3루 땅볼에 오명진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3점차로 벌어졌다. 다음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선 양의지는 차분하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힘찬 스윙과 정확한 타구, 결정적 순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그의 활약에 함성이 터졌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3타수 2안타 3타점이라는 기록은 눈에 띄었고, 적시타마다 팬들은 열띤 박수로 화답했다. 두산 타선에선 효과적인 찬스 집중력과 힘이 느껴졌다.

 

6회말을 앞두고 경기장엔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으며, 심판진은 58분간 상황을 지켜본 후 강우 콜드 게임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선포된 강우 콜드였다. 주심이 경기를 마감하며 두산 덕아웃에서 안도의 한숨과 미소가 번졌다.

 

경기 뒤 양의지는 “중요한 타이밍에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남은 시즌도 팬들과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잠실구장을 찾아온 두산 팬들은 빗속에서도 초조함 대신 승리의 기쁨을 일찍이 만끽했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최근 연패를 끊고,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상승세를 잇고 홈의 기운을 더해 연승을 노린다는 의지가 또렷하다.

 

매 경기마다 빗방울과 함께 쌓이는 기록, 그리고 그 너머로 전해지는 선수와 팬의 응원은 야구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두산의 열정과 양의지의 진심이 교차한 밤, 하늘과 관중석 사이에 잠시 머물던 그 감동을 다음 경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홈 경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어진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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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두산베어스#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