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판타지 대폭발”…베테랑 제작진 열정→여름 극장가 궁금증 증폭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랜 시간을 담아온 소설 세계가 흩어진 현실로 번지며, 시청자에게 이질적이고도 친근한 감정을 동시에 어루만졌다. 김독자가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상 속을 헤쳐 나가는 과정은 액션과 판타지의 새로운 흐름을 선사한다. 무심하게 흐르는 일상이 낯선 공간으로 대치되는 순간, 제작진의 손끝에서 현실과 상상이 조용히 교차됐다.
김병우 감독은 판타지의 경계와 현실성의 무게를 동시에 잡기 위해 수차례 고민했던 순간을 공유했다. 그는 지하철 세트장에 세계가 전복되는 강렬한 이미지를 입히고, 관객이 공존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조율을 거듭했다. 정성진 VFX 대표 역시 개연성과 핍진성에 몰두하며 각종 첨단 기술과 리소스를 아낌없이 투입하는 데 자부심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이 세계의 변화가 관객에게 실재하는 듯하게 받아들여지도록 세세한 검증 과정을 거친 점이 인상 깊었다.

촬영 감독 전혜진은 전체 컷의 대부분이 VFX로 이루어진 만큼, 콘티와 프리비즈 작업에 유례없는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주인공 김독자의 내면 독백 장면에서는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대폭 줄여 더욱 깊은 몰입을 유도하고자 했다. 미술감독 이목원 또한, 일상적 공간을 설득력 있는 판타지로 변환하기 위해 논리와 정서를 치밀하게 녹였다. 특히, 어룡 뱃속의 세트는 현실과 상상의 갈림길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무술감독 정윤헌은 각 캐릭터의 결과 구심점에 액션을 실어냈다. 김독자는 일상의 리얼리티를 품은 동작으로, 유중혁은 신념이 강하게 느껴지는 힘 있는 액션으로 해석했다. 유상아의 실뜨기 모티브 동작은 차별성과 신비감을 더했고, 이현성과 정희원의 힘과 개성은 서로 다른 결로 서사의 숨결을 더했다.
모든 섬세한 구상과 열정이 집약된 판타지 액션물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올여름 가장 특별한 상상력을 장착한 영화로 등극했다. 각 분야 최고 스태프의 협연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7월 23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