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미일 대북 억제 공조 재확인”…박윤주, 실용외교로 지역안정 강조
정치

“한미일 대북 억제 공조 재확인”…박윤주, 실용외교로 지역안정 강조

문수빈 기자
입력

한미일의 대북 억제 전략을 둘러싸고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비롯한 3국 외교 수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중 대립으로 복잡해진 한반도 정세 속에서 열린 이번 3국 장관급 회동은 안보·경제 협력 방안을 두고 각국의 전략이 교차하며, 다시 한 번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7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관련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각국 외교대표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목표의 재확인과 함께 “강력하고 긴밀한 대북 억제 공조” 의지를 밝혔다. 박 차관이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실질적 협력을 호소하자, 미·일 측 역시 3국 안보 협력의 증진 방침에 입장을 맞췄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보 이슈 외에도 경제·기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3국은 에너지·조선·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박 차관은 한미일 기술 리더 연수 프로그램, 미래세대 리더 서밋 등에서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러한 차세대 교류 모멘텀을 전체 협력의 미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명칭은 3국 외교장관회의로 유지됐으나,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박윤주 차관이 대리 참석했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인 구성이 됐다. 회의는 약 3개월 만에 개최됐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교 수장 차원의 첫 3자 회동이다.   

 

박윤주 차관은 “취임 후 첫 소다자 회의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와 한미일 협력 지속 의지를 강조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3국이 보다 견고한 단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차관은 미국 텍사스 지역의 홍수 피해에 대한 위로 메시지도 전달했다.  

 

회의 시간이 짧고 준비 기간이 촉박했던 이유로 이번 회의의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한미일 협력의 구체적 결과 창출에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정치권은 이번 회의를 한미일 공조의 안정성 재확립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향후 아세안 및 글로벌 협력 무대에서 한미일 공조의 실질적 성과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윤주#한미일외교장관회의#대북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