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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법정 눈물의 토로”…위태로운 80년 인생→진실 공방의 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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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법정 눈물의 토로”…위태로운 80년 인생→진실 공방의 끝은 어디로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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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했던 배우 오영수의 표정에는 오랜 세월이 내려앉은 흔적과 함께 깊은 혼란이 엿보였다. 한때 인생의 정점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던 오영수는 이제 법정 한가운데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마주하고 있다. 항소심 선고가 또 다시 연기되며, 오영수 역시 진실을 증명하고자 마음속에 쌓인 이야기를 토로했다.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는 8월 12일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 대한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선고는 애초 지난 6월에 예정됐지만 대통령 선거와 일정 충돌, 그리고 재판부 결정에 따라 연이어 미뤄졌다. 이번에는 변론 자체를 다시 이어가기로 하며 사안이 보다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결정 직후 곧바로 증인 소환장까지 발송했고, 향후 열릴 재판정에서 증인 신문이 집중적으로 예정됐다.

배우 오영수 / 뉴시스
배우 오영수 / 뉴시스

사건의 실마리는 2017년 대구의 산책로였다. 오영수는 A씨의 손을 잡고, 또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오영수 측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과 구체성이 부족하고, 객관적 사실과 상충된다고 강조하며 고심 어린 주장을 펼쳤다. 반면 피해자 측은 A씨가 꾸준히 일관된 증언을 반복하고, 오영수가 사과를 통해 진심 어린 반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은 다시 한번 증인 신문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긴 법정 다툼 속에서 오영수는 "80년간 지켜온 인생이 가차 없이 무너졌다"는 고백으로 마음의 심연을 드러냈다. 그는 "비록 내 언행에 실수가 있었다면 대가를 받겠지만, 당시 정황으로는 추행이라고 여길 근거가 없다고 믿는다"며 다시 한번 억울함을 호소했다. 긴 시간 이어진 양측의 공방은 결국 사법 판결이라는 마지막 결론을 기다리는 중이다.

 

수많은 시청자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오영수의 항소심 변론은 8월 12일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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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강제추행#항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