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브리즈와 청춘 항해”…‘라이징 라우드’ 첫밤 열정→3만 심장 뒤흔들다
빛으로 번진 첫 장면부터 진심을 실은 무대까지, 라이즈와 브리즈의 여정이 화려하게 시작됐다.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 집결한 3만여 관객과 라이즈 여섯 멤버가 거대한 배 위에서 새로운 항해의 막을 올렸다. 팬심 어린 환호가 뒤덮는 갑판, 무대에 처음 내려앉은 대형 돛과 망루가 눈부신 풍경을 그렸다.
첫 곡 ‘오디세이’가 울려 퍼지자, 무대 중앙엔 내려오는 망루가 시각적 임팩트를 남겼다. 이어 ‘콤보’ 등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공연장은 한순간 거대한 해상으로 변해갔다. 네 개의 돛이 공중을 가르고, 브리즈의 손수건 물결이 공간을 요동치게 했다.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선 여정의 물살 위에서, 라이즈와 브리즈의 진한 동조가 깊었기 때문이다.

초반을 책임진 ‘잉걸’, ‘사이렌’ 무대는 성장과 새로운 출발의 불씨였다. 이번 공연은 정규 1집 ‘오디세이’ 메인 플롯을 토대로, 멤버 각자의 경험과 내면을 음악과 연출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데뷔팀 NCT 경험을 지닌 쇼타로는 노련한 기량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은석은 기본기와 추진력, 성찬은 안정감 넘치는 그루브로 팀을 이끌었다. 올라운더 원빈은 선장의 리더십을, 소희는 망루에서 펼친 맑은 고음으로 에너지를 채웠으며, 앤톤은 베이스로 깊은 음악적 색채를 드러냈다.
공연은 클로즈업과 원경을 자유롭게 오가는 영상미로 깊이를 더했고, 장르적으론 이모셔널 팝을 중심에 두며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라이즈는 ‘겟 어 기타’, ‘러브 원원나인’, ‘붐 붐 베이스’ 등 히트곡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무대 위 라이즈와 브리즈가 자아낸 싱크로나이즈는 흔들림 속에서도 멤버와 팬 모두가 성장하는 동력으로 다가왔다.
이번 공연은 6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려 총 3만1000명의 관객들이 열광했다. 라이즈는 서울 공연 성공을 발판 삼아 효고, 홍콩 등 14개 지역을 도는 글로벌 투어로 또 한 번의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