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신예은”…네 청춘, 엇갈린 설렘→시청자 마음 물들다
엔터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신예은”…네 청춘, 엇갈린 설렘→시청자 마음 물들다

최하윤 기자
입력

찬란하게 터지는 미소와 진지함이 교차하는 순간, ‘백번의 추억’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김정현 네 배우가 그려내는 청춘의 표정이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네 인물이 품은 상처와 희망, 무모함과 설렘을 진한 감정선으로 포착하며 시청자들을 청춘의 한복판으로 이끌고 있다. 김다미가 연기한 버스 안내양 고영례는 버거운 삶 속에서도 좌절 대신 꿈을 품고, 동료에게는 따뜻한 유머로 에너지를 전했다. 좀처럼 무너질 줄 모르는 성실함과,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색적인 재치가 오늘의 ‘갓생’ 청춘을 연상시키며, ‘자이언트 수건남’ 한재필 앞에서는 순도 높은 설렘을 드러내 시대를 넘어선 공감을 선사한다.

 

신예은이 분한 서종희는 당당하고 씩씩한 ‘걸크러시’의 표본을 보여준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도 결백을 증명하며, 단짝 친구 영례를 위해 큰돈을 망설임 없이 내어 놓는 모습에서 찬란한 의리를 보여줬다. “나중에 선생님 월급으로 갚아라. 너는 나에게 더 큰 행복을 줬다”는 한마디는 깊은 잔상을 남겼고, 시청자들은 그의 대담한 면모에 ‘워너비 친구’라는 별칭을 보내고 있다.

“김다미·신예은·허남준·김정현”…‘백번의 추억’ 청춘 4인방→시선 집중
“김다미·신예은·허남준·김정현”…‘백번의 추억’ 청춘 4인방→시선 집중

허남준은 냉정과 온기를 오가며 한재필의 상처와 성장통을 절묘하게 그려낸다. 세상에 무언가를 경계하는 듯한 태도와 달리, 가족과 영례를 대할 때면 감춰온 순수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상실의 아픔에 치인 순간, 쑥스러운 다정함으로 벽을 허무는 한재필은 극의 온도차를 이끄는 견인차가 됐고, 여성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김정현이 맡은 정현은 영례의 오빠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키다리 오빠로 활약한다. 자주 영례네 집을 드나들며 가족을 챙기고, 소소한 일상 속 따뜻한 어른스러움과 장난기를 적절히 섞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정현의 온기와 애틋한 시선은 영례와 가족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백번의 추억’은 시대의 결을 간직한 청춘들이 엇갈린 감정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우정과 첫사랑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과정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섬세한 연기와 대사, 삶을 꿰뚫는 대본, 각기 다른 색채의 청춘들이 만들어내는 교차점은 매회 새로운 몰입을 선사했다. 점차 심화되는 관계 변화와 예상치 못한 전개 속, 네 인물의 소박한 성장과 화해가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증이 쏠린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백번의추억#김다미#신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