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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수영·타워 등정”…롯데 아쿠아슬론, 극한 도전→서울 도심 축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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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수영·타워 등정”…롯데 아쿠아슬론, 극한 도전→서울 도심 축제 탄생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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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를 가르는 물살, 계단을 밟는 숨찬 발걸음, 그사이 참가자들의 눈빛엔 오직 완주를 향한 의지와 기대만이 맴돌았다. 2025년 롯데 아쿠아슬론은 서울 도심을 무대로 수백 명이 한계에 맞서 도전하고, 각자의 기록을 새기는 축제의 공간이 됐다. 익숙한 풍경 속 낯선 대결은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2025년 7월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 모인 참가자들은 1.5km 오픈워터 수영부터 시작해, 달아오른 호흡을 안은 채 곧장 롯데월드타워 1층으로 향했다. 머뭇거릴 틈 없이 2,917개 계단, 123층 수직마라톤이 이어졌고, 도심 사이를 가르던 파랑과 빌딩을 오르는 열기 그 모두가 한데 섞였다.

2025 롯데 아쿠아슬론 / 연합뉴스
2025 롯데 아쿠아슬론 / 연합뉴스

이복합 스포츠 이벤트는 수영과 수직 마라톤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코스로, 도시형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에는 “힘찬 파도 속에서 끝까지 간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완주를 향한 각자의 도전은 동시에 축제의 결실이 됐다. 대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오픈워터의 자유와 마라톤의 끈기, 두 가지를 함께 경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최 측은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두 상징을 모두 누리며 달리는 코스가 참가자 만족도를 높인다”고 전했다. 매년 신청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단순한 기록 경기를 넘어 도심 문화축제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대회가 첫발을 내딛은 후, 아쿠아슬론은 전국 동호인들과 서울 시민들의 ‘도전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 기관은 “도심 호수와 초고층 빌딩을 하나로 연결하는 길이 다른 어떤 대회와도 다르다”며, 서울의 대표 스포츠 문화로 성장할 것이라 평가했다.

 

롯데 아쿠아슬론이 만들어낸 도전의 파도와 완주의 열기는 올해도 잠실 일대를 축제로 물들였다. 서울만의 독특한 도시형 스포츠로 거듭난 이 행사는 앞으로 여름 도심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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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쿠아슬론#석촌호수#롯데월드타워